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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늘 산지경매 거래 질서 확립 협약(제목수정)
재깅판경남농협본부(본부장 조근수)는 5일 지역본부에서 경남 마늘 산지농협과 농협경제지주 경남본부, 공판사업부 간 ‘경남 마늘 산지경매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남 마늘 산지경매시장의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문화 조성을 통해 마늘 생산자의 소득안정과 마늘 산지경매를 운영하는 조합과 조합원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했다. 협약식에는 경남 창녕·합천 지역 마늘 주요 산지농협과 농협경제지주 경남본부, 공판사업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창녕·합천 지역은 대한민국 마늘 주요 생산지로서 2023년 기준 경매 취급물량이 6만1000t에 달하며, 이는 전국 생산량 32만t의 19.1%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곳 산지경매 경락가를 기준으로 농협 수매가격, 산지유통인 거래가격이 형성되는 등 전국 마늘 수급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역할 이면에는 산지농협이 부담하고 있는 중도매인에 대한 미수금 미상환 위험이 존재한다. 7∼8월 단기간에 수매·저장 후 약 1년에 걸쳐 깐마늘로 유통하는 마늘 특성상 단기에 대규모로 발생한 외상거래 대금 을 장기에 걸쳐 상환받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미수금 부실이 생길 경우 조합과 조합원 재산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더욱 체계적이고 투명한 거래질서 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협약의 취지다. 조근수 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경남 마늘 경매시장의 장기적인 발전과 공정한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경남 마늘 거래 안정성을 강화하고 생산자의 권익 보호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마늘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양재미디어 기자 yjmedi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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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새농민상 수상자 농협, 부부 20쌍 선정
농협중앙회가 ‘이달의 새농민상’ 11월 수상 부부 20쌍을 선정했다(사진). ◆권득현·반명의 <경기 수원 칠보농장> ◆송기봉·이경화 <경기 연천 기봉농장> ◆노경우·강연숙 <경기 성남 청원농산> ◆윤경수·이경자 <강원 원주 고려농장> ◆김상호·윤성자 <충북 보은 상성농장> ◆이용헌·최정순 <충남 홍성 기용이네농장> ◆고계순·이충고 <전북 진안 마이산신덕골농원> ◆정종안·강은정 <전남 나주 영산강농장> ◆김민석·노행희 <전남 함평 청춘영농조합법인> ◆권길환·김수진 <전남 해남 산막영농조합법인> ◆박연승·이명숙 <경북 영주 행복이가득한농장> ◆박재호·황지정 <경북 울진 이평농장> ◆김종수·이춘영 <경북 청송 수농원> ◆표성호·최희숙 <경남 합천 숙이네농장> ◆서흥교·전영남 <경남 창원 흥남농장> ◆박준수·임미랑 <제주 제주시 인연농원> ◆김제완·박혜숙 <경기 평택 대완농장> ◆현병길·오현순 <대구 달성군 홀산농장> ◆정태천·카시모바디요라 <대전 유성구 토토농장> ◆주한식·박경화 <울산 울주군 배갑농장> 이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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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협, 건강 식문화 확산 전진기지로”
농지의 도시 편입과 맞물려 도시농협이 지속적으로 느는 가운데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농협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지금과 같이 농촌농협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농업·농촌의 가치를 도시에 알리는 사업모델을 발굴하자는 것이다. ◆농지 ‘감소’, 도시농협 ‘증가’=통계청 농업면적조사를 보면 지난해 전국의 농지규모는 2015년에 비해 9.9% 줄었다. 2015년 167만9023㏊에서 지난해 151만2145㏊로 8년 사이 16만6878㏊의 농지가 사라졌다. 축구장 면적(0.71㏊) 23만개와 맞먹는다. 농지면적 감소율은 수도권인 서울·인천·경기가 15.6%로 높았고, 부산·울산·경남(12.1%)과 대구·경북(11.3%)에서도 만만찮은 면적의 농지가 전용됐다. 같은 기간 충북의 농지도 15%나 줄었다. 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2차 협동조합 포럼에서 김종안 한국협동조합연구소 부이사장은 이같은 농지 감소 추세를 언급하며 “도시화의 진전으로 도시농협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매년 지적이 나오듯 도시농협이 받는 혜택과 ‘정체성’ 문제는 앞으로 더 나올 수밖에 없고, 현 시점에서 정체성을 재설정하지 않으면 일본의 농협처럼 외부로부터 개혁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부터 열리고 있는 협동조합 포럼은 GS&J 인스티튜트 주관으로 정부·농협·학계 관계자들이 협동조합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농지가 줄어드는 반면 도시농협은 증가하는 추세다. 농협중앙회는 인구가 30만명 이상인 시에 있는 농협 중 자산규모가 5000억원이 넘는 곳을 도시농협으로 정의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2015년 111곳이던 도시농협은 2020년 166곳, 지난해 194곳으로 매년 늘고 있다. 2015년 이후 매년 7.2%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날 포럼에서 유형석 농협중앙회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도시농협이 농산물 판매, 도농상생기금 출연 등의 자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조합원수 감소와 경제사업 비중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며 “도시환경과 사회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농업·농촌의 다원적인 가치를 도시에 접목하는 역할을 발굴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농업가치 전파 전진기지로=이를 위해 현재 자금 지원에 방점이 찍혀 있는 도시농협의 역할을 ‘혁신 사업모델’로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건강한 식문화 확산의 전진기지화’가 대표 모델 중 하나로 거론된다. 도시농협 주도로 범국민 ‘좋은 먹거리(Good Food) 운동’을 전개하자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외국산 먹거리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 속에서 우리농산물 소비 가치를 알리는 범국민 운동을 도시농협이 추진하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며 “도시농협 준조합원들에게 운동 참여를 이끌어내고,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추진하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한 예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선 지역 협동조합이 지자체와 공동으로 2017년부터 ‘아침을 과일로 깨우자’ 프로젝트를 추진해 학생 약 2만명에게 사과를 제공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학교급식·지역식당들과 연계해 식단을 변화시키는 운동도 대안으로 꼽힌다. 이상현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노르웨이·영국 등에선 학생들의 과한 당분 섭취를 개선하기 위해 식습관을 교육하고, 과일 등 농산물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많다”며 “전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 도시농협들과 교육청이 연계해 우리농산물의 가치를 알리는 식문화 교육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지역 학교에서 학교텃밭을 운영할 때 도시농협과 농촌농협 한곳이 매칭 방식으로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맺어간다면 농업가치 확산뿐 아니라 농산물 소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상철 한국농축산연합회 사무총장은 “도시농협들이 농업가치 확산 등의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법과 제도적 장치 등을 정교하게 만들 필요도 있다”고 했다. 그런 측면에서 농협중앙회 내부에 도시농협 교육 지원 전담조직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도시농협 맞춤형 사업모델 개발을 지도·확산하고,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방향에서다. 유 연구위원은 “도시농협들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개선·요청 사항이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입법기관과 공감대를 형성해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농업·농촌에 기여하는 도시농협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 =CAPTION= 6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2차 협동조합 포럼’에서 ‘도시농협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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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소외계층에 사골 파우치 전달
충북 보은옥천영동축산농협(조합장 구희선, 사진 오른쪽)이 4일 보은군(군수 최재형)을 찾아 지역어르신과 소외계층에게 사용해달라며 축산 가공품 사골 파우치(40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보은옥천영동축협은 2013년부터 나눔축산운동의 하나로 5000만원 상당의 축산 가공품을 제공해왔다. 구희선 조합장은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복지 사각지대의 소외계층과 지역 어르신에게 도움을 주고자 축산인의 정성을 담았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보은=황송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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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일반
1월 30일 기사를 작성 포탈 확인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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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장
농어업경영체 관리 강화…소병훈 농해수위원장, 법률 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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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서 증류주 숙성…시간 더해져 향을 입다
자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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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다양한 공유농업] “나만의 텃밭 가꾸며 활력 충전해요”
공유의 가치가 절실해진 요즘, 전국에는 공유농업을 실현하는 여러 농장이 있다. 공유농업의 개념과 다양한 형태의 공유농장을 소개한다. 공유경제라는 말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하다. 공유경제는 물건이나 부동산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경제활동으로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공유숙박이나 쏘카(SOCAR)·우버(Uber) 같은 공유차량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공유농업의 형태는 다양하다. 농촌에 있는 자원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나눠 쓴다는 의미가 있고, 농업 부지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도 공유농업으로 볼 수 있다. 경기도는 공유농업을 활성화하려고 2018년 3월 조례안을 제정했는데, 도에 따르면 ‘생산자의 자원과 소비자의 자원을 상호 공유해 일정 기간 영농계획을 수립하고 산출물을 나눔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하는 것’이라고 개념을 정의한 바 있다. 가령 경기 수원시는 시민들에게 시 부지를 일부 개방해 공유농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탑동시민농장과 텃밭으로 운영하는 물향기공원·두레뜰공원·청소년문화공원이 그곳. 이는 도심 속 시민들이 활력을 충전하고 수원시를 치유의 공간으로 운영하고자 만든 장소다. 시 관계자는 “시민농장 대상은 시민이며 매년 1월말에서 2월초에 모집해 텃밭을 배분한다”고 설명했다. 농부들이 땅을 함께 쓰는 사례도 있다. 청년이그린협동조합은 경북 상주시 이안면 아천리 폐교를 중심으로 귀농한 청년들과 주민들이 함께 세운 협동조합이다. 이들은 ‘협업농장’이라는 이름으로 공유농장을 만들어 고추·쌀·오이·콩 등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판매한다. 백아름씨(32)는 “농촌에 땅이나 시설 같은 기반이 없는 청년이 가장 잘 정착할 수 있는 형태가 협업농장”이라며 “임차료도 아낄 수 있고 품앗이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업들도 공유농장 개설에 나섰다. 데친 나물을 판매하는 업체 나물투데이는 ‘내 땅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요’라는 슬로건으로 공유농장과 공유농부를 모집하고 있다. 나물투데이가 토지주에게 임차료를 지급하고 청년농부들에게 공터와 야산을 공유해 나물 재배를 독려하는 것이다. 빈 토지뿐 아니라 조경수밭도 나무에 피해 가지 않는 범위에서 나물을 재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강원 영월, 충북 충주 공유농장에서 눈개승마와 고사리 재배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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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수정 여행으로.. 내용수정후 웹승인 [힘내라! 수험생] 17일 수능…시험 ‘씹어먹게’ 도와줄 든든한 한끼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몸에 좋은 것이라면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은 게 가족·지인의 마음이다. 더구나 당일에는 수험생 도시락까지 정성스럽게 준비해야 한다. 잘 먹기만 해도 건강을 챙기고 시험 스트레스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럼 어떤 농축산물과 식단이 수험생 건강에 좋을까. 맛있고 건강하게 먹는 법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에서 추천받았다. 육류 단백질 풍부…적정량 먹으면 원기회복 도움 육류는 수험생에게 단연 인기 농축산물이다. 2018년 농진청이 5년간 수험생 가구를 대상으로 구매 경향을 분석한 결과 육류 소비가 일반 가구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는 단백질이 풍부해 적당히 먹으면 몸에 힘이 넘치게 도와준다. 구워 먹는 것보단 소화가 편한 ‘돈육달걀조림’이나 ‘쇠고기채소찜’처럼 단백질이나 비타민이 풍부한 다른 농축산물과 찜 형태로 먹는 게 좋다. ‘쇠고기무국’도 소화와 원기회복에 좋다. 다만 너무 기름진 육류는 소화불량을유발할 수 있다. 또 평소에 육류를 자주 먹지 않는다면 수험 당일 식단으로는 피하는 게 좋다. 현미 트립토판 등 함유…스트레스 완화 일인자 현미는 비타민B1이 많이 함유돼 있어 스트레스 완화와 피로 회복에 일인자다. 현미처럼 정제되지 않은 곡물에는 트립토판 같은 아미노산이 들어 있는데, 이는 대뇌에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다주는 세로토닌을 분비하게 한다. 수험 당일 현미밥을 먹으면 긴장을 줄일 수 있다. 현미에 있는 칼슘 역시신경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해준다. 현미밥을 그냥 먹기 부담스럽다면 참치나 채소·김치 등을 넣은 ‘현미영양주먹밥’을 만드는 건 어떨까. 먹기도 간편하고 한개씩 집어 먹으면 과식하지 않게 된다. 국산 현미강정도 한입거리 간식으로 먹을 만하다. 견과류 비타민E…집중력 높이는데 효과 호두·잣·땅콩 등 견과류나 해바라기씨 같은 씨앗류는 항산화제인 비타민E가 풍부해 뇌 기능을 높여주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단단한 견과류를 오도독 씹어 먹으면 뇌에 혈류량이 늘어나 두뇌 활성화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뇌모양을 닮은 호두는 실제로도 항산화 성분의 일종인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아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된다. 수험생 식단으론 칼슘이 풍부한 멸치와 견과류를 함께 볶은 ‘견과류멸치볶음’을 추천한다. 단 견과류를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하루 한줌 정도만 섭취하는게 좋다. 혹시 모를 알레르기도 주의가 필요하다. 고구마·감자 무기질·비타민B6 가득…신체에 활력 수험생의 컨디션을 망치는 주요 범인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다. 이땐 고구마와 감자 같은 무기질이 풍부한 농산물이 필요하다. 또 고구마와 감자에는 비타민B6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신체에 활력을 준다. 찐고구마·감자는 간단한 아침 식단으로 좋고, 말랭이 등 간편 간식은 시험날 쉬는 시간에 틈틈이 섭취하기 좋다. 최근에는 샐러드나 얼린 고구마 등 다양한 고구마·감자 간식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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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이동 통계청, 2025년부터 1인가구 포함 농가소득 공표
통계청이 내년부터 농가소득 조사 표본에 1인가구 300곳을 추가한다. 이에 따라 변경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25년부터 1인가구가 포함된 농가소득이 공표된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0월2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가진 본지와 인터뷰에서 “2023년 농가경제조사 표본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현재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 추세를 반영해 표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농가소득 조사에서 1인가구 표본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통계청 발표치가 부풀었다는 본지 지적(2021년 6월23일자 1면, 2022년 5월2일자 1면 보도)을 반영한 결과다. 농가 가운데 1인가구 비중은 2010년 15.6%에서 2021년 21.1%로 크게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농가소득 조사 표본은 전국 3000농가다. 2인 이상 가구가 2900곳, 1인가구가 100곳이다. 이를 내년부터는 2인 이상 가구 2900곳, 1인가구 400곳(100+300곳) 등 3300곳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공 국장은 “통계 조사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2인 이상 가구의 농가소득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표본 개편 이후 2023∼2024년 등 2년치 자료를 축적한 뒤 내부 절차를 거쳐 2025년부터는 1인가구가 포함된 농가소득을 추가로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지역&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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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 등급판정 새 기준 정립 고급화 전략 성공 ‘필수조건’
한돈 고급화를 위해선 고품질 돼지고기를 판별하는 새로운 등급판정 기준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 주관으로 2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열린 ‘한돈 고급화전략 수립을 위한 유통 소비행태 및 소비친화적 품질 등 개선 방안 연구 중간보고회’에서 이런 내용이 제시됐다. 현재 돼지고기 등급은 도체중과 등지방두께를 중심으로 모두 4개(1+·1·2·등외) 등급으로 나뉜다. 가령 가장 높은 등급인 1+를 받으려면 도체중이 83∼93㎏, 등지방두께가 17∼25㎜ 범위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같은 등급을 받은 돼지고기도 개체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클 때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지에선 삼겹살과 목심 부위에 선호도가 큰데, 높은 등급이 해당 부위의 품질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육가공업체는 물론 소비자도 등급제 효용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컸다. 실제로 2021년 등급별 돼지(거세, 1㎏ 기준)의 전국 평균 경락값을 보면, 1+등급 5115원, 1등급 5065원, 2등급 5114원으로 낮은 등급인 2등급 평균 경락값이 1등급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역전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육색·근내지방도(마블링)·보수력 등 품질평가가 가능한 추가적인 형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번 연구결과의 주된 내용이다. 육색은 적색도가 높을수록 고품질로 판단한다. 미국에서도 적색도를 6가지로 나눠 해당 평가 기준을 육질 판정에 활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마블링은 풍미·연도(연한 정도)·다즙성과 연관된 지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선호도가 높은 삼겹살의 근육지방 적정 비율 기준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보수력은 육색과 연도·다즙성에 영향을 주는 지표다. 보수력이 높을수록 육즙 손실이 적고 고기 수율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역시 고품질로 인정받는다. 다만 현재 등급판정 체계에선 해당 지표를 당장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중에 보급된 자동등급판정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육색 정도가 품질평가 기준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서강석 순천대학교 교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육질과 밀접히 연관된 이화학적 형질의 유전 상관계수를 검토·비교해 앞으로 개량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돈협회는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돼지고기 기준을 정립하고 제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하늘 기자 =CAPTION= 1+ 등급의 한돈 삼겹살을 굽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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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 폭등” 또 호들갑 … 산지는 ‘급락’ 걱정
최근 제주·전남 등 겨울채소 주산지의 한파·폭설 피해로 무·대파·양배추 등 겨울채소값이 일시적으로 오른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 폭등을 우려하는 보도가 쏟아져 농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출하자들은 한파로 농산물이 망가져 소득 감소가 예상되는데 소비 침체로 가격마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산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보도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3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무는 20㎏ 상품 한상자당 평균 1만4379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2월(1만839원)보다는 32.6%, 평년 2월(9980원)보다는 44% 높은 값이다. 무값은 1월 하순까지 1만원대에 거래되며 평년 수준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 시세가 급등해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대파도 1㎏ 상품 한망당 평균 1787원에 거래돼 지난해 2월(1284원)보다 39.1%, 평년 2월(1431원)보다는 24.8% 높은 값을 기록했다. 대파값도 1월 중순까지는 1400원대를 유지하며 평년과 비슷했지만 1월 하순부터 상승해 강세로 전환됐다. 반면 양배추값은 8㎏ 상품 한망당 평균 5212원을 기록해 지난해 2월(5268원)과는 비슷하고, 평년 2월(6063원)보다는 14% 낮은 값을 보였다. 양배추값은 1월말 9000원대까지 급등했지만 이내 하락해 지난해 수준이다. 이처럼 겨울채소값이 급등했던 이유는 주산지인 제주·전남 지역의 출하량이 한파·폭설 피해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1월24∼28일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성산읍의 영하 지속 시간은 39∼59시간, 최저온도는 영하 5.4℃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겨울무와 양배추 상당수에서 언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만 제주월동무연합회장은 “겨울무 전체 면적의 약 30%가 출하됐는데 남은 면적 상당수에서 언피해가 발생해 출하가 중단됐다”며 “저온저장고에 있던 일부 물량만 출하돼 시세가 급등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종 제주양배추연합회장도 “양배추가 추위에 강하다고는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인 한파가 지속돼 언피해를 봤고 폭설로 출하작업까지 지연돼 출하량이 급감했다”며 “다만 현재 서서히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대파도 한파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에서 대파를 취급하는 산지유통인 정홍진 제일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진도·신안 등 주산지에서 한파 영향으로 출하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출하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겨울채소값 강세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양배추값은 출하량이 늘며 이미 평년 수준 아래로 떨어졌고 무·대파도 시세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경태 대아청과 영업2팀장은 “언피해로 상품성이 훼손된 무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으로 품위가 떨어진 무가 출하되면 시세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파도 기온이 오르고 출하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면 소비부진 영향으로 하향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파·폭설 피해로 겨울채소값이 일시적으로 오른 상황임에도 언론이 ‘채소값 폭등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우려된다’는 식의 보도를 쏟아내자 출하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설 이후 “한파에 한번, 채소값에 두번…손 떨리는 장보기” “설 명절 이후에도 일부 채소값 고공행진” 등의 기사를 양산하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한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출하자들은 한파·폭설로 농산물이 망가져 소득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데 물가가 폭등했다는 기사를 쏟아내면 소비심리까지 위축될 것”이라며 “이같은 보도는 소비 위축에 따른 경락값 하락이라는 악순환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민우 기자 minwoo@nongmin.com =CAPTION= 서울 가락시장에서 상인들이 제주산 양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최근 제주·전남 등 겨울채소 주산지의 한파·폭설 피해로 겨울채소값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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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배추의 반란 … ‘어쩌다 못난이 김치’ 인기
값이 크게 떨어져 농민들이 수확을 포기하는 바람에 밭에서 상품성을 잃어가던 배추가 주력상품으로 탈바꿈해 주목받고 있다. 충북산 <어쩌다 못난이 김치>(사진) 얘기다. 배추 생산량 증가로 산지가격이 떨어져 농가들이 판로를 찾지 못해 출하를 포기하는 일이 잇따르자 충북도가 지역 가공업체를 통해 상품성이 떨어진 배추를 사들여 김치로 가공, 지난해 12월 출시한 브랜드다. 시장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출시하자마자 소비자들의 구매 요청이 쇄도해 완판을 기록하고 해외시장까지 넘본다. 지난해 12월 한국외식업중앙회 외식가족공제회 온라인 판매 첫날, 못난이 김치 10t(10㎏들이 1000상자)이 6시간 만에 동났다. 이어 전국 슈퍼마켓 유통망을 갖춘 GS더프레시와 100t 사전계약이 체결돼 판로는 한층 더 넓어졌다. 지금까지 계약된 물량만 200t이 넘을 정도로 인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못난이 김치가 인기를 끄는 것은 저렴한 가격에 맛도 좋기 때문이다. 못난이 김치 가격은 10㎏ 한상자당 2만9000원으로 시중 김치(3만5000원선)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 큰 호응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도가 도시농부 인력지원 등 지원책을 마련해 제조원가를 낮췄고, 예소담·이킴 등 지역 유명 업체가 김치를 가공·판매해 품질도 보장된다. 윤병학 예소담(김치생산업체) 대표는 “최소한의 생산비용만 들여서 소비자들에게 기존 제품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다”며 “좋은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뿐만 아니라 포장 등을 차별화해 상품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판로 개척을 통해 농가소득을 보장해주고 우리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공정가치의 선순환이 이뤄져 지역농산물 소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이 또 다른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 덕분에 최근 수출길도 열렸다. 지난달 일본 유통업체인 에이산 예스마트와 10t 수출계약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미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도 관계자는 “김치 판로를 확대하고 김치세계화 지원사업, 농식품 상설판매장 개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못난이 김치 인기에 힘입어 배추 외 다른 품목으로 대상을 넓혀갈 예정이다. 우선 품위가 떨어진 사과를 상품화한다. 충북농협본부·충주사과거점산지유통센터 등과 판매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후 도에서 생산되는 감자·고구마 등 다른 품목으로 대상을 늘린다. 한쪽에선 배추 공급의 불안정성으로 사업의 지속성에 대해 우려한다. 배추값 등락폭이 커지면 수급이 어려워져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으로 김치를 공급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용미숙 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봄여름에 산지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차질 없이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배추값이 오른다고 해도 도 자체 지원사업을 통해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flytojimi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