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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가락시장
2023-12-26
충북농협 “직장인, 고향기부제로 세액공제 받으세요”
충북농협본부(본부장 이정표)가 연말정산의 달 12월을 맞아 고향사랑기부제(고향기부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농협은 지역 농축협과 청주지역 전체 지점에 안내장과 배너(사진) 공급을 11월에 완료했다. 고향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이외 시·군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이를 지역발전에 활용하고 기부자에게는 10만원까지는 전액을, 초과분은 기부액의 16.5%를 세액 공제해주는 제도다. 또 납부액의 30%에 해당하는 값어치의 답례품을 받는다. 이에 충북농협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고향기부제를 홍보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표 본부장은 “세액공제와 답례품 제공 혜택을 적극적으로 알려 많은 도시민 직장인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황송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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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4
대도시 청년들 ‘삶 만족도’ 낮다
청년인구의 대도시 쏠림 현상으로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수도권 등 대도시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고향을 떠나 수도권이나 주변 대도시로 유입되는 청년인구는 증가 추세다.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89개 인구감소지역에서 2010∼2020년 유출된 인구의 평균 연령은 36세, 67.6%가 10∼30대였다. 청년층 중심의 인구 이동에 따라 2016∼2020년 5년간 인구 유입 상위지역 대부분은 수도권·광역시·시 지역이 차지했다. 그렇다면 수도권 등 대도시로 집중한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높을까. 국회미래연구원은 이에 대해 알아보고자 ‘2022년 한국인의 행복조사’ 결과를 활용해 7대 특·광역시(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에 거주하는 20∼39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삶의 질 관련 변수들을 살펴봤다. 그 결과 ‘전반적 삶 만족도’ 조사에서 7개 특·광역시 모두 7점 만점에 4점대의 점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인천의 만족도가 4.56점으로 가장 낮았고 광주(4.7점)·울산(4.74점)·대구(4.77점)·서울(4.86점) 등이 뒤를 이었다. 생활수준 만족도는 인천(5.77점)·광주(5.8점)·대구(6.15점)·서울(6.25점)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이처럼 대도시의 삶의 만족도가 높지 않음에도 청년들이 몰리는 주된 이유를 ‘일자리’로 꼽았다. 이에 더해 “상용 근로, 소득 보장 등 (양질의) 일자리 요인들이 청년들을 유입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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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0
푸틴 '단결' 외쳤지만…내부선 의문 부호 커지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의 반란 이후 국가의 단결을 강조하고 나섰으나 내부에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단결을 보여주고 자신의 힘을 재확인하려고 했으나 반대로 그의 힘과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이어 반란 사태에 대해 발언하며 러시아 내부의 동요를 차단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 내 광장에서 약 2천500명의 보안군, 국가근위대 등 군인들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여러분이 헌법 질서와 시민의 생명, 안전과 자유를 지켰다"며 "여러분이 격변에서 조국을 구했고 사실상 내전을 막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과 군은 반란에 함께 맞섰다. 반란은 국민과 군의 지지를 절대 얻지 못했다"며 "반역에 휘말린 이들은 국민과 군이 그들과 함께하지 않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프리고진이 반란을 멈추기로 합의한 뒤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할 때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셀카까지 촬영한 모습과 상반된다고 WP는 꼬집었다. 푸틴 대통령이 단결을 강조했으나 러시아 곳곳에서 균열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과 프리고진에 지난 1년간 2조5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했다고도 처음 밝혔다. 그는 이날 반란 진압에 참여한 군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바그너 그룹의 인건비로 860억 루블(약 1조3천150억 원) 이상을 지급했고 프리고진이 국방부와 조달 계약을 통해 연간 800억 루블(약 1조2천23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드는 비용을 보여주는 예로, 오히려 푸틴에게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WP는 진단했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사태가 강경 대응이 아닌 협상으로 마무리된 데 대해 "대통령의 의지는 사태가 최악의 경우로 전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약속과 보장이 있었고, 합의가 이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푸틴 정권을 비판해온 정치평론가 보리스 카가르리츠키는 단결이 러시아를 구했다는 크렘린궁의 주장은 "허튼소리"라며 많은 시민이 어느 편도 들지 않고 반란이 전개되는 상황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에 대한 지지가 너무 적어서 놀라웠다. 군대, 경찰은 움직이지 않고 사람들은 그저 지켜봤다"며 "아무도 정부 청사로 달려가 지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프리고진에 대한 지지는 그의 정치적 견해 때문이 아니라 정부 시스템에 대항하는 일을 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꽤 많은 사람이 그것(반란)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기뻐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인들은 이번 빠르게 진행된 반란과 정부의 느린 대응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전쟁을 지지해온 80세의 한 모스크바 거주 시민은 이번 바그너 그룹의 반란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나길 바란다"며 "이 전쟁은 프리고진의 말대로 최전방이 아닌 국방부 내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탐욕스러운 러시아 장군들 때문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시내의 한 미용실에서 미용사는 한 손님에게 납세자들이 손해를 떠안고 있다고 불평했고, 이 손님도 "정말 엉망이다. 그들은 게임을 하고 돈은 우리가 내고 있다. 그들의 갈등인데 왜 평범한 사람들이 고통을 받아야 하나"라며 거들었다. 그러나 정치평론가 카가르리츠키는 이번 반란으로 러시아 내부에서 푸틴의 명성이 흔들린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러시아 시스템 내에서는 이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의 명성이 전 같지는 않다"며 "그러나 여기는 러시아다. 명성이 중요한 국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푸틴 체제가 생채기를 입은 만큼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선임 연구원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그간 푸틴의 내부 적에 대한 의심과 반대파에 대한 탄압이 이유 없이 거세졌는데, 앞으로도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전쟁을 계속하려는 그의 열망은 식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엘리트층은 시스템이 더 약해졌고 대안 세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푸틴과 그의 의심이 두려워 푸틴을 중심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dylee@yna.co.kr [https://youtu.be/TBvYFPVO2QU]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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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0
[생각의 숲]당신 개 좀 안아봐도 될까요
김재원 KBS 아나운서 친구에게 부고를 받았다.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단다. 만나서 한참 이야기를 들었다. 세상을 떠난 반려견은 13년 동안 함께 했던 가족이었다. 갑자기 사료를 먹지 않고 무기력해진 개를 병원에 데려가니 심각하단다. 응급 수술 후에 회복실로 돌아온 반려견을 입원시키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다음 날 아침 세상을 떠났다는 전화를 받았단다. 가족 모두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함께 가서 장례 절차를 따르고 유골함을 받아 돌아왔다고 한다. 슬픔은 생각 이상으로 컸고,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다 큰 청년 자녀들도 받아들이기 버거워했다. 나도 10년 전 떠나보낸 우리 집 반려견 쿠키의 이야기를 나누며 슬픔을 공유했다. 김금희 작가의 단편소설 <당신 개 좀 안아봐도 될까요>는 반려견 설기를 떠나보낸 세미의 이야기다. 세미는 설기를 잃고 난 후로는 경의선 숲길 공원에 앉아 지나가는 개들을 바라보곤 했다. 산책길에서 개를 데리고 나온 반려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설기가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세미의 애도 방법이었다. 동네 친구 양요가 세미의 그런 상황을 알고 찾아와 위로하며, 새로운 애도 방법을 제안했다. 아는 사람들에게 부탁해 반려견을 데리고 나와서 같이 만나고 한번 안아보면서 설기를 서서히 보내주라는 것이었다. 세미는 친구목록을 보면서 프로필에 개나 고양이 사진을 올려놓은 사람을 찾았다. 먼저 이전 직장 동료를 찾아 문자를 넣었다. 반려견을 잃은 사연을 전하고, 오랜만에 보고 싶다고, 기왕이면 키우는 개를 함께 만나보고 싶다고 적었다. 흔쾌히 허락받고 약속 장소에 가보니 반려견이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그녀도 얼마 전에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같은 아픔이 있어 그 둘은 하염없이 옛이야기를 나누며 슬픔을 덜어냈다. 반려인들은 자기 개를 보여주는 일에 거리낌이 없었다. 연락도 잘 안했던 친척의 건장한 불도그도 만나고, 한때 퍼스널트레이닝(PT)을 받았던 트레이너의 개, 런지도 만났다. 다양한 개를 만나는 것도, 그 시절 추억을 나누는 것도 위로가 됐다. 회사 앞 지하 매점에서 강아지 한마리를 우연히 데려와 키울까 말까 고민하는 사장님 이야기도 들어주고, 개를 다섯마리나 키우는 중학교 때 공부방 선생님도 만났다. 이런 애도 방법을 제안했던 양요를 다시 만나 이야기했다. “당신 개 좀 보자고 해서 사람들을 만나면 자꾸 내 얘기를 듣게 돼, 나라는 인간이 분명해져.” 설기가 세미에게 준 선물이었다. 설기가 떠나고 세미는 개들의 발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세상은 바뀌었다. 가축이던 개가, 애완견이 되고, 반려견이 되고, 이제 가족이 되었다. 젊은 세대들은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면 직장에 청원휴가를 신청하기도 하고, 동물병원 치료비가 부담스러워 보험에 가입하기도 했다. 반려견은 어떻게 인간의 마음에 둥지를 틀었을까?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의 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보면 개들이 이렇게 인간과 가까워진 이유는 그들 특유의 다정함 때문이란다. 인간끼리 나누는 다정함의 빈자리를 반려견들의 다정함으로 채우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삭막한 우리에게 다정함을 표현해 주는 개들이라도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개와 고양이들이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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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4
소상공인 위한 금융지원 협약
경남 함안 삼칠농협(조합장 신대운)이 6월27일 경남신용보증재단과 함안군 소상공인 신속 금융지원을 위한 보증업무 위탁협약을 했다(사진). 협약식에는 신대운 조합장과 김기호 상임이사, 경남신용보증재단 박능출 본부장과 김민재 함안지점장이 참석했다. 이같은 업무협약은 경남 지역농협에서는 최초로,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신 조합장은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함안=최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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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4
상호금융예수금 9000억 달성
대구 칠곡농협(조합장 배상균, 사진 왼쪽 두번째)이 최근 ‘상호금융예수금 9000억원 달성탑’을 수상했다. 칠곡농협은 2022년 6월 예수금 8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1년 만에 9000억원 달성탑을 거머쥐면서 지역의 중추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했다. 배상균 조합장은 “신뢰받는 농협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준 임직원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전이용으로 농협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조합원과 고객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유건연 기자 sower@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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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3
[오늘의 일정](3일·월)
[정부·국회] ◇정부 ▲한덕수 국무총리, 카리브공동체(CARICOM) 정상회의 참석 및 트리니다드토바고·파나마 순방(7월2~9일) ▲국무회의(오전 8시30분, 정부세종청사) ▲한덕수 국무총리, 카리브공동체(CARICOM) 정상회의 참석 및 트리니다드토바고·파나마 순방(7월2~9일) ▲국무회의(오전 8시30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한훈 신임 차관, 간부회의 참석(오전 9시30분, 세종)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재능나눔 대학생 캠프 발대식(오후 5시) [농협·농민단체·학계] ◇농협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동국대학교 학생과 함께하는 농활’ 격려 (오전 8시40분, 농협 농업박물관)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대상 제주도 명예도민증 전달식(오전 10시, 농협중앙회 본관) ▲범농협 고향사랑 협력위원회 (오후 3시, 농협중앙회 본관) [유통·농산업·금융계] ◇농산업 ▲농협경제지주, 상반기 농수산물 생산 및 시간계측기 사용실적 신고 접수(7월1~31일, 면세유 관리농협) ▲농촌진흥청, 가루쌀 이앙 연시회(오전 10시30분,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 적서리) ◇금융 ▲농협생명, ‘병원비든든 NH의료비보장보험’ ‘369뉴테크 NH암보험’ ‘하나로든든NH연금보험’ 신상품 3종 출시 [사회·문화] ◇정책사회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3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 참석(오전9시2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 ▲행정안전부, 전통시장 화재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대책 브리핑(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제55회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오전11시30분, 경기 고양 킨텍스) ▲교육부, 제2차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범정부 대응협의회(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한화진 환경부 장관, 전기차 및 충전소 지원 업무협약(오후 2시, 대전) ▲임상준 환경부 신임 차관, 홍수대응 하천정비사업 현장 방문(오후 2시45분, 경기 안양) ◇사회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학교 급식노동자 기자회견(오전 10시30분, 용산 대통령실 앞) ◇문화 ▲문화재청, ‘서울 도심 속 작고 즐거운 동행’ 개최 (5개릉(태강릉·선정릉·헌인릉·정릉·의릉), 8월 제외한 10월15일까지) [전국] ◇경기 ▲경기북부조합장협의회(오전 11시, 양주 장흥농협) 강원=양재미디어 기자 yjmedi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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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30
온라인 예약 기사 테스트
1dragon@yj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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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30
“디지털농민신문, 농촌에새바람…독자들에게감동선사”
“디지털농민신문, 미래로!” 바로 쓰고, 바로 보고, 바로 듣는 ‘디지털농민신문’이 농업·농촌 디지털 혁신 바람몰이에 나섰다. 농민신문사는 2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디지털농민신문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은 4월3일 정식 출범한 ‘디지털농민신문’의 지향점과 상세 기능을 대내외에 알려 확산에 한층 속도를 내고자 마련됐다. 현장에는 농민신문사 이성희 회장(농협중앙회장)과 대의원 조합장 등 250여명이 참석해 ‘디지털농민신문’이 유용한 정보를 농민들에게 한층 빠르게 전달하기를 기원했다. 행사는 ▲‘디지털농민신문’ 출범 경과 보고 ▲사용자 후기 영상 시청 ▲디지털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디지털농민신문’은 지면과 동일한 신문을 휴대전화로 ‘바로 보는’ 기능, 인공지능(AI)이 읽어주는 뉴스를 ‘바로 듣는’ 기능 등으로 농촌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 전용 프리미엄 콘텐츠로 뉴스 읽는 재미도 더하고 있다. 이 회장은 “‘농민신문’이 가진 농업·농촌 현안에 대한 전문성에 재미와 감동이 있는 디지털 전용 콘텐츠를 더해 독자들에게 더 가까이, 더 빠르게 다가서겠다”며 “농·축협 조합장께서 ‘디지털농민신문’ 보급과 이를 활용한 농촌의 디지털 전환에 적극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강원=양재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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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9
2023 농협 현장경영 결산
5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열린 ‘2023 농협 지역본부 현장경영’이 9일 충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제약이 해소되고,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이후 처음 열린 현장경영인 만큼 참여 열기가 어느 때보다 거셌다. 일선 농·축협 조합장들은 일손부족,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제한, 농업 재해 증가 등 농촌이 직면한 어려움을 생생히 전하며 중앙과 현장이 한데 뭉쳐 현안을 풀어가자고 당부했다. ◆조합장 1020여명, 420여건 현안 건의=농협중앙회는 5월18일 전북농협본부를 시작으로 이달 9일까지 모두 9개 권역에서 현장경영을 진행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지역 농·축협 조합장, 농협중앙회 경제·신용 사업 주요 부서장들이 참석해 농업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현장경영에선 그간 농협중앙회가 추진해온 농정활동 성과와 향후 사업 추진 방향, 농협 유통개혁과 디지털혁신 추진 상황이 상세히 보고됐다. 이어 이 회장과 조합장들은 2시간 가까이 토론해 농업·농촌의 발전방안을 찾았다. 올해 현장경영에는 전국 농·축협 조합장 1111명 가운데 1021명이 참석해 약 92%의 참석률을 보였다. 현안 건의는 현장 발언 138건을 비롯해 모두 427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약 360건의 현안이 접수된 것과 비교할 때 농협중앙회 운영에 대한 조합장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강원·경북·경남 등 상당수 지역에선 조합장들이 “마이크 한번 잡기 힘들었다” “열번 손 들어서 발언 기회 잡았다”고 할 정도로 가감 없는 발언이 이어졌다. 여러 현안 가운데 이상기후에 따른 농업 피해와 보전 방안에 대한 논의는 대부분 지역에서 나왔다. 3~4월 저온피해를 시작으로 우박·폭우·구제역 등 각종 농업 재해가 지속되서다. 조합장들은 양파·고추 등 밭작물과 과수에서 발생한 피해를 중앙에 전하며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한 예로 박경환 경북 서상주농협 조합장은 “4월 갑작스러운 저온현상으로 상당수 포도농가가 피해를 봐 정상적인 수확이 불투명하다”면서 “하지만 포도 농작물재해보험의 피해 산정 방식이 현실과 맞지 않아, 농가들의 보험 가입률이 저조하다”고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지나치게 깐깐한 피해율 산정 기준으로 정상 출하가 불가능한 상품도 정작 재해보험으로 보상을 못 받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현장 의견에 따라 정부와 협의해 제도상 불합리한 부분은 개선해가겠다”며 “재해 발생 시 신속한 피해 조사와 이에 따른 보험금 지급, 농협중앙회 무이자자금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논 타작물 재배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특히 조사료 재배 확대를 위한 직불금 단가 인상 요청이 많았다. 콩·조사료 전용 농기계 구입 부담이 크다는 의견도 만만찮았다. 송정훈 전남 나주 봉황농협 조합장은 “올해 농협이 콩 농작업 대행을 할 예정인데 전용 콤바인이 한대당 2억원이 넘어 걱정”이라며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상황은 충남·전북·경북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농협중앙회는 해결을 위해 주산지 시·군 단위에 공용 농기계를 보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일손부족’ ‘농자재값 인하' 목소리 커=지역사랑상품권 사용 제한도 화두였다. 행정안전부가 올 2월부터 매출 30억원이 넘는 농·축협 매장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을 금지하며, 피해와 불편이 농민들에게 전가된다는 게 대다수 조합장들의 의견이다. 김원오 강원 동해농협 조합장은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제한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주민들은 말할 수 없는 불편을 겪는다”며 "이처럼 현장과 동떨어져 있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 일에 농협중앙회가 앞장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손부족도 농촌이 당면한 문제다. 조합장들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의존도 심화, 무단이탈 증가 등을 언급하며 정부와 농협의 일손 대책 협력을 요구했다. 곽동열 전북 무주농협 조합장은 올해 시작된 공공형 계절근로제의 맹점을 지적하며 정부·농협중앙회 지원을 요청했다. 공공형 계절근로제는 지역농협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농가에 파견하는 사업으로 올해 농협 19곳이 참여한다. 그는 “농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지역농협들은 기상 악화로 근로자를 농가에 파견하지 못할 땐 인건비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는다”며 “이에 대한 중앙 차원의 보전이 필요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축산 조합장들은 한우가격 하락과 사료가격 인상의 ‘이중고’를 토로했다. 강래수 부산우유농협 조합장은 “정부의 사료구매자금 지원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지원 자금의 대부분이 사료회사로 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요금·사료가격 인상, 축산물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부채 증가율이 상당하다”며 정부와 농협중앙회 관심을 요청했다. 이밖에 ▲과수 화상병 확산 방지 대책 마련 ▲정부 친환경먹거리 예산 확대 건의 ▲정부 콩 수매물량 확대 건의 ▲농협·지방자치단체 협력사업 확대 ▲수출 농업 활성화 지원 대책 마련 등이 논의됐다. 이 회장은 “조합장님들의 새로운 시각과 생생한 목소리를 농협중앙회 운영에 반영하겠다"며 “앞으로 일선 조합장님들과 소통의 기회를 더욱 확대해 현장과 농협중앙회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강원=양재미디어 기자 yjmedi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