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심농사 출발, 보험과 함께
입력 : 2026-04-21 11:40
수정 : 2026-04-21 11:40

4월은 농민에게 영농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다. 요즘 현장에서 만나는 농민들의 표정이 예전과는 조금 다르다. “이제는 농사짓는 게 겁난다”는 말이 낯설지 않다.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환경이 이어지며 농민들이 더욱 큰 불확실성과 마주한 탓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정부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후위기 시대에 농업은 더이상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국가가 함께 지켜야 할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농업정책보험을 농가 경영을 지키는 핵심 안전망으로 보고 지속적인 확대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농업정책보험의 역할은 더욱 분명해졌다. 그중에서도 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고, 농업수입안정보험은 가격 하락을 포함한 수입(收入) 감소를 보완하는 제도다. 이는 농가소득을 일정하게 보호해 농업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장치다.

해외와 비교하면 우리 농업정책보험의 강점은 더욱 도드라진다. 미국은 대규모 농가 중심이고, 일본은 변화 대응이 빠르지 않다. 우리는 정부 지원, 농협의 현장조직, 보험 시스템이 결합한 전국 단위 통합 구조를 갖췄다. 기존 농작물재해보험에 생산과 수입을 함께 보장하는 농업수입안정보험이 더해지며 상품체계도 갖춰졌다.

2001년 사과·배 두 품목으로 시작한 농작물재해보험은 지난해 76품목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이 기간 가입률은 17.5%에서 57.7%로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금은 28만1000여농가에 1조3900억원이 지급되며 많은 농가가 다시 농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현장에서 “보험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NH농협손해보험은 전국 농축협과 함께 농작물재해보험·농업수입안정보험의 가입, 손해평가, 보험금 지급 등 모든 과정을 맡아 운영하며 농가 경영 안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상정보 제공과 모바일 손해평가 고도화 등을 통해 보험금 지급 절차를 개선하며 현장 체감도를 높였다.

올해는 제도도 대폭 개선했다. 할인·할증 구간을 세분화해 농가별 위험 수준을 합리적으로 반영하고, 가입 대상 품목을 확대해 보험 사각지대를 줄였다. 특히 농업수입안정보험은 사과·배 등 5개 품목을 추가하고 상품 구조를 보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농협손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기후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장 범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품목 확대와 상품 구조 개선을 통해 농가 상황에 맞는 선택지를 늘리겠다. 아울러 손해평가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보험금 지급의 신속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사짓기 전 씨앗과 비료를 준비하듯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한 대비도 이제는 영농에 필요한 비용으로 인식하고 함께 준비돼야 한다. 농업정책보험은 이러한 준비를 돕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다.

이제 농사는 하늘에만 맡기는 일이 아니라 준비와 대응으로 지켜가야 한다. 농협손보는 그 준비 과정에서 농민과 끝까지 함께하겠다.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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