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인증 젓갈로 담근 김치 첫 수출
입력 : 2023-08-22 17:06
수정 : 2023-08-25 11:00
100% 국산재료 제품 헝가리로 

세계김치연구소 기업지원 ‘성과’

유럽연합(EU) 인증 젓갈을 활용해 담근 100% 국산 김치가 헝가리에 첫 수출됐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EU복합식품 수입규정이 개정되면서 동물성 원료를 포함하는 복합식품의 경우 통관 과정에서 원료 제조시설의 EU수출작업장 등록 인증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젓갈 역시 여기에 해당돼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은 시설 미비로 EU로의 김치 수출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연구소는 대상·CJ제일제당과 협력해 EU 수출 인증 젓갈 공급 지원책을 마련해 문제를 해결했고, 2021년 농림축산식품부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연구소는 중소 식품기업의 EU수출작업장 등록을 위한 컨설팅은 물론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의 권역별 산학연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최근 지역의 김치제조업체인 뜨레찬과 함께 EU복합식품 인증 문제를 해결한 100% 국산 김치 5t을 생산해 헝가리에 수출했다.

이번 헝가리 수출은 EU복합식품 수입규정 개정 이후 젓갈·고춧가루 등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해 담근 김치를 수출한 첫 사례로, EU지역으로의 김치 수출에 있어 원산지 이슈를 해소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EU 김치 수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중소 제조업체의 판로 개척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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