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여서 모내기 … ‘쌀값 안정 의지’ 행보
입력 : 2023-06-09 14:32
수정 : 2023-06-09 14:32
충남 농촌 찾아 농민들 격려

‘자율주행 이앙기’ 시연 참관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충남 부여군 임천면의 농업 현장을 방문해 모내기에 참여하고 농민들과 소통했다.

윤 대통령이 쌀 생산 현장을 찾은 건 지난해 10월 경북 상주의 벼베기 행사 이후 두번째다.

국민 먹거리 생산을 위해 애쓰는 농민을 격려하고, 농업·농촌의 구조 개선과 스마트화를 통해 청년 진출을 도모하고 올해 수확기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 의지를 강조하는 행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부여 꿈에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도정공장에 들러 청년농부들의 가루쌀(분질미) 모판 만들기 작업을 지켜보고 박정현 부여군수로부터 지역의 가루쌀 재배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가루쌀은 전분 구조가 둥글고 성글어 밀처럼 가루로 가공하기에 적합하다. 정부는 가루쌀 재배를 늘려 수입 밀 수요를 대체하고 쌀 공급과잉 구조를 완화하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

가루쌀 종자를 만져본 윤 대통령은 파종 시기 등을 물어보며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농촌지역도 가루쌀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가공공장을 만드는 등 복합지역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농민들과 함께 벼 모판을 나른 뒤 이앙기를 약 100m 직접 운행하며 모내기를 했다. 지난달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분야 종합검정을 취득한 자율주행 이앙기 시연도 참관했다.

대통령실은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된 자율주행 이앙기가 농촌의 고령화와 인력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노인회장·부녀회장·청년농부 등 주민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새참으로는 우리밀로 만든 잔치국수와 서리태두부김치, 가루쌀빵, 유기농 감자, 부여에서 생산한 수박·방울토마토 등이 제공됐다. 국산 쌀로 생산한 막걸리도 반주로 곁들였다.

담소를 나누던 한 주민이 대통령에게 취미를 묻자, 윤 대통령은 “열심히 일하고 시간이 남으면 사람들과 어울려 막걸리 한잔하는 것”이라고 답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 군수, 부여를 지역구로 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최상목 경제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박범수 농해수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홍경진 기자 hongkj@nongmin.com

=CAPTION=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충남 부여군 임천면의 논에서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고 있다. 모내기를 마친 윤 대통령은 우리밀 국수와 수박 등 지역농산물로 준비한 새참을 농민들과 함께하며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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