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동농협, 개장식 “농가 제값받기 최선”
전남 고흥 녹동농협(조합장 정종연)이 12일 공판장 문을 열고 햇마늘 경매에 들어갔다.
개장식에는 공영민 고흥군수, 김태훈 NH농협 고흥군지부장, 정종연 조합장과 농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1974년 문을 연 녹동농협 공판장은 50여년간 마늘 가격지지에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줄기가 달린 주대마늘뿐 아니라 매실·완두콩 등도 거래된다.
정 조합장은 “올해 마늘 작황은 좋은 편인데 가격이 지난해보다 20∼30% 낮게 형성돼 걱정이 많다”면서 “고령화와 마늘값 하락 등으로 농가들의 어려움이 많지만 마늘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 군수는 “농민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을 폐기하거나 갈아엎는 일이 없도록 군이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농민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는 1만8100원(50개 반접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000원가량 낮았다. 평균 경매가격은 8500원 안팎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박현배 녹동농협 상무는 “수치로만 보면 마늘 평균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올해 출하된 마늘이 지난해산보다 전반적으로 크기도 크고 품질도 좋은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다고 볼 수 있다”며 “농가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지난해보다 2000∼3000원 낮다”고 설명했다.
고흥=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CAPTION=
전남 고흥 녹동농협 마늘 공판장이 12일 햇마늘 첫 경매를 시작했다. 왼쪽부터 류성식 경남 새남해농협 조합장, 고중석 고흥농협 조합장, 이기복 농협경제지주 전남본부 부본부장, 정종연 녹동농협 조합장, 공영민 고흥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