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위기의 ‘샤인머스캣’…“착화량 줄여야 산다”
품위 저하로 소비자 외면 몸값 3분의1로 곤두박질 올해도 출하량 증가 전망 “품질관리에 사활 걸어야” 산지, 재배기술 교육 총력
<샤인머스캣>이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국내 최고 프리미엄 과일 품종으로 주목받던 명성은 잊힌 지 오래다. 지난해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품질관리가 미흡한 상품이 시장에 많이 출하되면서 소비자 외면으로 이어졌다. 시세는 평년의 3분의 1 수준까지 내려앉으면서 농가들은 생산비는커녕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올해마저 품위 저하가 되풀이된다면 프리미엄 과일 명성을 되찾을 마지막 기회를 놓치게 된다. 절체절명 상황에 놓인 <샤인머스캣> 산지의 움직임과 대응 과제를 짚어본다.
◆과잉공급과 품위 저하로 소비자 외면=<샤인머스캣>은 지난 몇년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고소득 품목으로 주목받았다. 신규 재배농가들이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유목이 성목으로 전환하면서 생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생산량이 늘며 품질관리가 미흡해지자 상품성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도와 식감이 현저히 떨어져 소비자들이 등을 돌렸다. 시세는 3분의 1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상품마다 품질 편차가 커 도매시장 시세는 품위별 두배 이상 벌어졌다.
올해는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시장 상황이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많아 농가들 시름이 한층 더 깊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은 6576㏊로 지난해(6067㏊)에 견줘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목이 자라 지난해에 비해 성목면적이 2%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생산량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