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농협, 선도농협으로 ‘거듭’
입력 : 2025-02-12 11:29
수정 : 2025-02-12 11:29
출자금 증대…합병권고 극복 ‘자립’ 
상호금융예수금 1000억 달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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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농협(조합장 박대영)이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신용사업 성장을 통해 우수 농협으로 거듭나고 있다.

남해농협은 2017년 1분기 경영진단 조합으로 선정돼 농협중앙회 조합구조개선지원부로부터 자율합병 권고를 받았다. 사업량이 적고 수익구조가 취약한 데다 자기자본이 감소세로 돌아서며 위기 시 완충 능력이 떨어졌던 것이다.

박대영 조합장이 처음 취임할 당시인 2019년 3월 남해농협의 총 자산은 1023억원으로 자기자본 60억원, 예대율 40.69%,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9.35%에 불과했다. 상호금융예수금도 338억원에 그쳤다.

박 조합장은 취임 직후부터 자기자본 증대 운동을 시작했다. 조합원의 자발적인 출자금 납부를 통해 출자금 증대를 이끌며 2019년 합병 권고 농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024년말 기준 자기자본은 119억원으로 취임 당시보다 2배가량 늘었다.

신용사업부문에선 각종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적극적인 대출 추진에 주력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신규 대출 같은 상호금융대출금 리스크 요인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85.6%를 달성함으로써 자산 건전성을 확고히 했다.

2019년에는 농협하나로마트 안에 로컬푸드직매장을 마련해 지역농산물 판매 활성화도 도모했다. 고객 성원에 힘입어 2024년에는 매출 실적 2억1000만원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조합원에게 영농자재를 적극 지원하고 도시농협과 교류해 농산물 판매도 이어갔다.

남해농협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올해 2월 농협중앙회로부터 상호금융예수금 1000억원 달성탑을 수상했다. 2017년 합병 권고 농협으로 선정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각고의 노력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예수금 1000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상호금융 달성탑은 농협중앙회가 상호금융의 건전경영과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자 여·수신 부문별 수여 기준에 부합하는 농·축협을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다.

박 조합장은 “올해 창립 55주년을 맞아 상호금융예수금 1000억원 달성탑을 수상해 더욱 뜻깊다”면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민 생활 안정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dragon@yj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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