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타작물 재배…쌀 적정생산 ‘선도’
입력 : 2024-10-21 15:03
수정 : 2024-11-12 10:24
예담영농법인, 콩종합시설 준공 
농가소득·영농 편의 제고 기대 
조사료·논콩·밀 전문단지 선정 
한우 사육도…‘경축순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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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 예담영농조합법인 콩 종합처리장(SPC) 준공식에서 박덕화 대표(오른쪽 다섯번째부터), 백성현 논산시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준공을 축하하고 있다.

14일 충남 논산시 부적면 부인리에서 작지만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예담영농조합법인(대표 박덕회)이 주최한 콩 종합처리장(SPC) 준공식. 이는 수확한 콩을 선별·건조해 저온 저장하면서 판매까지 도맡는 시설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식량 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사업(사업 다각화 부문)에 따라 31억5000만원(자부담 20%)을 투입해 지어졌다.

SPC가 들어서면서 지역 콩농가의 소득과 영농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농가들은 수확한 콩을 멀리 전북 김제 등지로 가지고 가 선별·건조해야 했고, 판매도 가격이 가장 싼 수확기에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SPC 준공은 예담영농조합법인이 쌀 적정 생산과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해 수년간 적극 추진해온 논 타작물 재배사업의 ‘결정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박덕화 대표는 귀농해 2013년부터 벼와 조사료 라이그라스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볏짚과 조사료를 원형 곤포 사일리지로 제조해 판매하면서 법인 사업은 크게 성장했다.

그러던 중 해마다 쌀이 남아돌아 정부가 수급관리에 애를 먹는 모습을 목도하면서 벼 재배를 줄이기로 결심했다. 정부의 ‘논 타작물재배 지원사업(쌀 생산조정제)’을 통해 논에서 벼 대신 콩을 심기 시작한 것이다.

박 대표는 “논산은 조사료와 콩이 안되는 땅이라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 겁도 나고 망설여지기도 했다”며 “하지만 선도농가를 찾아다니면서 배수로 관리와 잡초 방제 노하우를 익히고 적극 실천한 결과 성공적으로 재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원=양재미디어 기자 yjmedi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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