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대책에도 쌀값 하락…“경영 한계”
입력 : 2024-07-02 11:14
수정 : 2024-07-02 11:14

정부가 최근 추가적으로 내놓은 쌀값 안정 대책이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다. 당초 산지에서 촉구했던 2023년산 민간 재고 15만t(이하 쌀 환산량 기준) 가운데 정부가 5만t만 사들이기로 하면서 쌀값이 더 곤두박질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농협경제지주가 6월27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개최한 ‘조합장 미담(米談) 포럼’에서도 이같은 지적이 잇따랐다. 이날 ▲쌀값 안정화 및 과잉 생산 대응방안 ▲현재 재고 감축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미곡종합처리장(RPC)·비RPC 농협 조합장 200여명은 한목소리로 정부의 추가 대책을 요구했다.

정길수 전남 영광농협 조합장은 “쌀값 문제가 간단히 해결될 것 같았으면 지금 사태까지 오지도 않았다”며 “정부의 추가 대책 발표에도 재고를 쌓아두고 있는 농협의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5월말 기준 농협 재고는 66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만2000t(47.3%) 많다. 여기서 6∼8월 최대 판매 가능량 48만t을 제하면 9월말 재고는 적어도 18만t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15만t 많은 물량이다. 이번에 정부가 5만t을 매입해도 최소 13만t이 고스란히 창고에 남을 공산이 크다.

강원=양재미디어 기자 yjmedi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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