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화상병 중부권 중심 급속 확산
입력 : 2024-05-21 11:12
수정 : 2024-05-21 11:12
경기·충청 7개 시·군 16곳 발생 
농진청, 24일까지 1차예찰 연장

과수 화상병이 경기·충청권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전국 과수 생육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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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기준 화상병 발생농장은 경기 화성·양평, 충북 음성, 충남 아산·당진 등 7개 시·군 전체 16곳으로 늘어났다. 전체 12.3㏊ 규모다. 앞서 13일 충북 충주 사과, 충남 천안 배 과수원에서 올해 처음 화상병이 발생한 지 나흘 만이다.

17일 기준 농장 9곳은 매몰 작업이 진행 중이고, 나머지 6곳 농장에서도 매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발생농장 1곳은 매몰이 완료됐다. 발생과원 100m 이내 농장에서는 긴급 예찰이 진행 중이다.

농진청은 1차 예찰 기간(5월1∼14일)을 24일까지 잡아 10일 연장했다. 화상병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첫 발생을 기점으로 발생농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6월 둘째주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상병은 우리나라에서 금지 병해충으로 지정된 세균병이다. 주로 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생한다. 감염되면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붉게 또는 검게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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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과수 화상병이 발생한 충북 충주의 사과농장에서 16일 작업자들이 굴착기로 매몰 작업을 하고 있다. 충주=황송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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