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업법안이 21대 국회의 마지막 쟁점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쌀값이 기준가격 아래로 떨어지면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어쩌다 쌀이 밥상을 넘어 정쟁의 도마 위에 올랐을까. 이유는 남아도는 쌀에 있다. 쌀 생산량이 날로 줄어드는데도 소비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 지 오래다. 남는 쌀은 가격 하락을 불러오고 농가에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쌀이 찬밥신세로 전락했다지만 여전히 농업에선 중요한 품목이다. 전체 농업소득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단일 품목 가운데 가장 크다. 농가의 40%가량은 쌀농사를 짓는다. 쌀산업의 추락이 곧 농업 근간의 위기라고 말하는 이유다.
‘농민신문’은 이러한 쌀산업 위기를 타개할 출구를 모색하기 위해 농협경제지주와 함께 ‘밥심쌀심’ 기획을 시작한다. 지속적인 ‘쌀밥’ 소비촉진 운동은 쌀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따라서 쌀밥 중심의 건강한 식탁문화를 재조명하는 등 쌀문제 해법을 ‘밥’에서 먼저 찾고자 한다. 아울러 무한한 변신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는 쌀가공식품 등 새로운 수요 창출을 통한 쌀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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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