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17만명 증가에 그쳐 … 37개월 만에 최저
입력 : 2024-04-18 14:26
수정 : 2024-04-18 14:27
농림어업분야 고용 감소 영향

3월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17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증가폭이 37개월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기저효과와 더불어 농림어업분야 취업자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3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3월 15세 이상 취업자수는 2839만여명으로 2021년 3월 이후 꾸준히 늘었지만, 증가폭은 가장 작았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3월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면서 “이상기온 등으로 농림어업부문 취업자수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3월 전국 평균 강수일은 9.2일로 평년(7.9일)보다 1.3일 길었다. 강수량 역시 65.3㎜로 평년(42.7∼58.5㎜)보다 다소 많았다. 앞서 1∼2월 일조량 부족으로 시설작목 작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달에도 영농활동 축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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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이유로 3월 농림어업 취업자수는 138만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같은 시기의 143만명보다 5만명 줄어든 수치로, 감소폭이 2017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농림어업 숙련종사자수는 229만명으로 지난해 3월과 견줘 7만명 줄었다.

통계청은 “농림어업분야 고용 동향은 날씨에 민감하다”면서 “향후 기후변화에 따라 고용시장이 달라질 수 있어 동향 파악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유리 기자 yurij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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