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9~10일 농수축산물 박람회 개최 청년회 중심 사업 추진 방문객 만족도 높아 신선 농산물 판매 늘려달란 목소리도
강원 평창 봉평농협(조합장 권혁진)이 올해 준공한 농산물 집하장을 내실 있게 운영하며 판매사업 신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봉평농협은 평균 해발 600m를 웃도는 고랭지라는 자연환경을 활용해 여름작기 무·감자·배추·고추·피망 같은 밭작물을 주로 취급한다. 한해 다루는 전체 농산물 양은 2만8000t에 이르며, 매출액 역시 연간 400억원을 자랑한다. 특히 감자는 평창군 전체 생산량의 40% 가량 차지할 만큼 영농 규모가 크다.
그러나 기존 농산물 집하시설이 본점·용평지점·장평지점에 각각 분산돼 있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자 봉평농협은 사업비 36억4800만원을 들여 담당 지역인 봉평면·용평면 중간지점인 용전리에 올 6월 신식 집하장을 지었다. 농산물 취급의 집중화·규모화를 도모하려는 목적이다.
대지면적 1만4188㎡(4291평), 건축면적 1980㎡(598평) 규모의 넓은 집하장이 들어서자 출하 편의가 크게 높아졌다. 무엇보다 기존 집하장에서 하루 최대 1만4000여 상자를 출하하던 것과 견줘 두 배 이상의 물량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또 집하장이 영동고속도로 평창 나들목(IC)과 불과 5분 거리에 마련돼 농산물 운송차량의 고속도로 진출입도 편리해졌다. 그러자 봉평농협은 지금까지 서울 가락시장과 부산·대구·대전을 비롯한 전국 도매시장·공판장에 농산물을 공급하던 것에 더해 올해 처음 광주·전주 같은 호남 권역에도 출하를 시작하며 판매처를 다변화했다.
농가 만족도도 높다. 3.3㏊(1만평) 가량 고추·감자·무 농사를 짓는 안희섭씨(59·용전리)는 “농협이 집하장을 운영해주는 덕에 산지에서도 쉽게 출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농산물 수취값도 덩달아 높아진다"며 "각 출하처별로 농산물 시세표도 설치돼 품목마다 값을 얼마나 받는지 한눈에 확인하고 농가들끼리 정보도 나눌 수 있다”고 칭찬했다.
권혁진 조합장은 “전보다 발전된 시설에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유통할 수 있게 된 만큼 내년엔 경제사업 6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농민의 땀과 열정으로 생산한 각종 농산물이 제값을 받도록 소비자와 생산자 간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평창=김윤호 기자 fac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