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경 미듬영농조합법인 대표(금탑산업훈장)
농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10일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전대경 미듬영농조합법인 대표(52·경기 평택시 오성면). 그는 쌀가공품 개발을 통해 가공용 쌀의 판로를 넓힌 주인공이다.
1991년 고등학교 졸업 직후 쌀농사에 뛰어든 전 대표는 가공용 쌀에서 쌀농가의 미래를 봤다. 이에 2007년 지역농가와 함께 친환경 가공용 쌀 재배단지를 운영하며 친환경쌀 농가들이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밥쌀용 위주였던 재배 품종을 다양화하는 역할도 했다. 가공용 ‘안다벼’를 도입해 막걸리·과자 원료로 공급하면서 유통처를 개척했고, 현재는 ‘보람찬’ ‘가루미’로 품종을 변경해 가공용 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에서 기술 이전을 받은 ‘가루미’로 쌀카스텔라 등을 개발해 글로벌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전 매장에 납품하며 쌀 부가가치 확대에 기여했다.
스타벅스와의 협력은 친환경 행보로도 이어진다. 전 대표는 스타벅스 커피박을 수거해 유기농 퇴비로 만들어 계약재배 농가에 무상으로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대한민국 상생협력 대상’을 수상했다. 이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