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중동서 잠재력 무궁무진”
입력 : 2023-11-02 00:00
수정 : 2023-11-02 05:00
윤 대통령, 국무회의 모두발언
사우디·카타르 방문 성과 언급
관련협약 체결 … 공식계약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10월30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월30일 “스마트팜은 수직농업 수요가 무궁무진한 중동지역에서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막 기후로 농업생산 여건이 척박한 중동 국가들이 우리의 스마트팜 협력 핵심 파트너라는 인식을 보여주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10월21∼25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스마트팜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졌다”며 “이번 중동 순방에서도 스마트팜 관련 업무협약(MOU)이 4개 더 체결됐다”고 했다. 이어 “조만간 공식계약과 신규 채용 소식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이 올해 외국기업과 체결한 24건의 스마트팜 협력 MOU 가운데 중동 국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기준 63%, 금액 기준 75%로 압도적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순방에 동행한 농심·포미트 등 스마트팜 수출업체는 사우디·카타르 현지 기업과 ▲K-스마트팜 시범단지 구축 ▲스마트팜 구현 및 사업수행 협력 등 MOU를 체결했다. 또 국내 기업 리트코는 카타르의 그린플래닛랜드스케이프와 스마트 생육환경 솔루션 협력 MOU를 맺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올해초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에 참가했던 스마트팜 업체 사례도 언급했다. 당시 MOU를 체결한 업체의 대표가 “1년도 되지 않아 회사의 고용이 20%나 늘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스마트팜 MOU가 공식계약으로 이어지면서 일자리 창출 등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10월24일(현지시각) 카타르 방문 첫 일정으로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를 찾은 윤 대통령은 국내 스마트팜 업체의 설비를 전시한 ‘스마트농업 전시관’을 둘러보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팜 수출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순방기간 브리핑에서 “스마트팜과 스마트 농업기술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도 유망한 분야”라며 “8월까지 스마트팜 수출과 수주 실적은 2억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배 이상 급성장하여 높은 수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경진 기자 hongk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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