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민숙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장 최신 농업 소식 발 빠르게 전달 정보격차 해소에 중요한 역할 고령농 디지털 교육도 힘써주길
“지속가능한 농촌을 위해서는 청년농이 안정적으로 농업에 정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미래 농업을 책임질 청년여성농이 새로운 농업 소식을 발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디지털농민신문’ 보급 확대에 힘쓸 것입니다.”
4만3000명의 여성농민을 회원으로 둔 농가주부모임전국연합회는 12일 ‘디지털농민신문’ 보급 확대를 위해 농민신문사와 합심을 약속했다.
박민숙 회장은 “‘디지털농민신문’은 여성농이 겪는 정보·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든 최신 농업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디지털농민신문’은 농사와 집안일로 바쁜 여성농에게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앱)”이라고 말했다.
1993년 여성농의 지위 향상과 권익 신장을 위해 지역조합 형태로 첫발을 내디딘 농가주부모임은 1996년 전국연합회를 창설했다. 농가주부모임은 농업에 종사하는 주부로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농촌 사회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 담그기, 휴경기 농산물 생산 등 여성농 공동활동사업과 홀몸어르신·소외계층을 위한 밑반찬 나눔사업이 대표적이다.
여성농의 자기개발에도 힘썼다. 이번 ‘디지털농민신문’ 보급 협력도 여성농 자질향상사업의 일환이라는 것이 박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농가주부모임은 개인 컴퓨터가 도입·확산됐던 1999년부터 ‘농가주부모임 PC 경진대회’를 열며 여성농의 정보화 마인드 확산과 정보화 교육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여성농의 스마트 역량 향상을 위해 ‘디지털농민신문’ 보급에 앞장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농가주부모임은 이번 농민신문사와의 협력을 통해 임원·대의원에게 우선적으로 ‘디지털농민신문’을 보급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보급을 확대해 청년여성농이 안정적으로 농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디지털농민신문’은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 등을 통해 농업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이나 농법을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배 여성농으로서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여성농 지원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 고민 해결의 첫 단추는 ‘디지털농민신문’ 구독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고령의 여성농도 ‘디지털농민신문’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교육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간단한 조작으로 글자 크기를 지면보다 크게 볼 수 있고 ‘음성서비스’로 기사를 읽어주는 기능은 고령농에게 꼭 필요하다”며 “디지털 교육과 병행한다면 ‘디지털농민신문’은 농촌의 필수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리 기자, 사진=김병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