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1~6월 수입량·수입액 집계 결과 발표 닭고기는 45%가량 늘어 물가안정용 수입 여파 커 관세인하 정부 기조 계속
올 상반기 닭고기·양파 수입량이 물가안정용 농축산물 수입의 여파로 크게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물가당국은 하반기에도 물가안정을 구실로 값싼 외국산 농축산물을 들여오겠다는 계획이어서 수입 증가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 1∼6월 닭고기 수입량은 12만1000t, 수입액은 2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2%, 45.5% 늘어난 규모다. 평년(2018∼2022년)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더 커진다. 올 상반기 닭고기 수입량·수입액은 평년 대비 69.1%, 10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양파(냉동 포함) 수입량과 수입액은 각각 5만4000t, 281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0.2%, 259.4% 증가한 수치다.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98.4%, 146.4%의 증가폭을 보이는 등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수입량·수입액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돼지고기는 수입량이 역대 두번째로 많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입량·수입액 모두 감소했지만 평년에 견주면 수입이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량·수입액은 28만7000t, 10억5000만달러로 평년 대비 5.6%, 21.9% 증가했다.
이처럼 농축산물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외국산 농축산물의 관세를 크게 낮춘 정부의 물가안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강원=양재미디어 기자 yjmedi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