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묻지마 범죄’가 논란이 되고 있다. 묻지마 범죄란 뚜렷한 동기 없이 불특정 다수를 향해 저지르는 범죄를 말한다. 최근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 서현역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묻지마 범죄에 대한 시민의 공포감이 극에 달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매일 가던 서현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는 걸 들었을 때 그 대상이 내가 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에 무서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가족이나 지인과 연락이 안되면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난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했다.
서현역 사건으로 60대 여성이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자 한 누리꾼은 유튜브 댓글에 “아내와 어머니를 하루아침에 잃은 가족의 심정이 감히 헤아려지지 않는다”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NS는 범죄자들의 ‘칼부림 예고글’이 올라오는 창구기도 하다.
6일 기준 온라인에 묻지마 범죄 예고글을 올린 사람 54명이 검거됐다. 칼부림 예고글을 정리한 목록(사진)은 SNS상에서 공유되며 누리꾼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는 예고글이 가리킨 번화가에 장갑차와 경찰특공대를 배치하며 범죄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황지원 기자 suppor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