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잎도열병·잎집무늬마름병 철저 방제
입력 : 2023-08-08 00:10
수정 : 2023-08-25 11:00
폭우 피해 논밭 관리 
밭 배수 후 요소비료 시비 
경사지 과수원엔 부직포
16일 경북 영주시 봉현면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박재형씨가 탄저병 발생을 막고자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과수원에서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영주=김병진 기자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전국적으로 많은 논밭이 침수됐다. 침수된 논밭엔 각종 병충해 확산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방제를 통한 농작물 관리가 필요하다.

◆논, 잎도열병·잎집무늬마름병 등 우려=강우로 침수된 논엔 잎도열병과 잎집무늬마름병 등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조생종 벼가 비를 자주 맞았을 경우 보완 방제가 필요하다. 또 이달 하순 이삭이 패기 시작하면 이삭도열병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이삭이 패기 전 적용 약제로 방제해야 한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기 쉬운 잎집무늬마름병은 최고 50%까지 수확량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초기엔 병반이 윗잎에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벼 줄기 아래 부분까지 잘 살펴봐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또 이맘때 벼멸구·흰등멸구 등이 중국 남부지방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와 벼 줄기에 알을 낳을 수 있는 만큼 초기 방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밭, 배수로 관리하고 흙 씻어내기…흙 덮기, 요소비료 시비 등 대응해야=큰비로 밭이 침수됐을 땐 빠르게 물을 빼주고 잎에 있는 흙을 씻어내 광합성 등의 동화작용을 촉진해야 한다. 쓰러진 포기는 땅이 굳기 전 일으켜 세우고, 물을 뺀 뒤 뿌리가 노출된 곳이 있다면 흙을 덮어준다.

식물체 생육 자체가 불량해진 포장은 요소비료(0.2%액)를 엽면시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피해가 너무 심할 경우 추파·보식 및 타작물 재배 등을 고려해야 한다.

침수 후에는 무엇보다 병충해 방제가 관건이다. 참깨는 돌림병·시듦병, 땅콩은 갈색무늬병 등을 방제해야 수확량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땅콩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시간 넘게 물에 잠겨 있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배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과수 가운데서도 포도는 비가 계속되면 열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주의하고, 경사지 과원은 초생재배 하거나 부직포 등으로 덮어 토양 유실을 막는다.

강원=양재미디어 기자 yjmedi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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