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기름을 직접 넣어준다며 신속주유비를 추가로 부과하는 주유소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속주유비’라는 명목으로 추가 요금을 받는 주유소의 영업 방식을 비판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소비자 A씨는 온라인에 글을 올려 “오피넷이나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기름값 최저 검색하면 추천 1위로 뜨는 곳”이라며 “현실은 기름값에 2000원 추가돼서 뒤에서 1위”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주유소는 경기 부천에 위치한 한 주유소다. 3일 기준 오피넷에 따르면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498원으로, 평균 가격 1558원보다 60원 저렴하다.
다만 실제로 방문해 보면 기름값 외 200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주유소 내부에는 ‘신속주유서비스 2000원 별도 계산합니다’, ‘신속주유서비스 2000원 별도’라는 안내 문구가 곳곳에 붙어 있다.
직원에게 주유서비스를 받지 않고서는 셀프 주유도 불가능하다. 즉, 주유하게 되면 무조건 신속주유비 2000원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저가를 찾아갔다가 덤터기를 쓰게 됐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도 “꼼수로 호도하는 주유소에 속았다”며 해당 주유소 이용 후기를 남겼다. B씨는 “돈을 떠나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난다”며 “차주들은 당연히 기름 가격을 보고 들어가게 되는데 방문을 유도해 놓고 이런 꼼수를 부리는 건 사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주유소 측은 “이렇게 받아야 직원들 월급을 줄 수 있다”고 해명하며, 2000원 추가 요금에 대해서 충분히 안내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배달비, 포장비에 이어 주유비까지 생겼냐”, “다른 주유소도 이럴까 봐 무섭다”, “이것도 사기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강원=양재미디어 기자 yjmedi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