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대 연구진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연구진이 버섯 재배에 사용할 수 있는 생분해성 비닐봉지를 개발했다.
퀸즐랜드대 소속 호주 생명공학 및 나노기술 연구소의 나심 아미랄리안 박사는 호주 기업체인 시닉림머시룸스(Scenic Rim Mushrooms)와 협력해 버섯 재배에 사용할 새로운 생분해성 비닐봉지를 개발했다고 교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미랄리안 박사는 “비닐은 태우거나 매립할 수 있는 생분해성 물질이 아닌 경우가 많다”며 “이는 매년 호주 농업에서 8만t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또 아미랄리안 박사는 “옥수수 전분이나 감자 전분 또는 버섯 균사체로 만든 기존의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내구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현재 연구 중인 생분해성 비닐봉지처럼 사탕수수 등 농업 폐기물에서 추출한 섬유를 사용해 버섯을 재배할 경우 높은 온도와 습도를 견딜 수 있으며 저렴하면서도 지속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닉림머시룸스의 창업자 매튜 데이비스는 “버섯 재배 산업은 일반적으로 버섯 대량생산을 위해 플라스틱을 사용해야 했지만, 생분해성 비닐봉지를 사용함으로써 인력 등 많은 자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시장은 2028년까지 미화 600억달러(77조502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연경 기자 worl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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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연구진이 개발한 버섯 재배용 생분해성 비닐봉지. 호주 퀸즐랜드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