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사과도 스마트팜 시대…경북도, 전국 최초 모델 공개
입력 : 2023-05-24 05:01
수정 : 2023-05-24 05:01
안동 임하면 오대리에 1㏊ 규모 조성
ICT 기술 활용 첨단시설·장비 설치
노동력 52% 절감·병해충 52% 감소
김대희 한국미래농업연구원장(맨 오른쪽부터)이 사과 스마트팜 공개 행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등에게 스마트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과 주산지인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노지 사과 스마트팜 시대를 열었다.

경북도(도지사 이철우)와 한국미래농업연구원(원장 김대희)이 9일 안동시 임하면 오대리에 1㏊ 규모로 시범 조성된 ‘사과 스마트팜’ 모델을 공개했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이 스마트팜은 관수·관비 자동화시설, 약제 살포용 에어포그, 폐쇄회로(CC) TV를 활용한 생육관리 시스템, 미세 살수시설, 자동 방조망, 열상 방상팬 등 재해방지시설, 병해충 예찰 장비인 IT 페로몬 트랩, 인공지능(AI) 카메라 등 다양한 첨단 장비가 설치돼 있다.

미래농업연구원 데이터센터와 과원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생육·기상 정보, 병해충 자료가 AI를 기반으로 수집·분석·가공되고 다시 농가에 제공된다.

도와 연구원에 따르면 노지 스마트팜은 기존 관행농사보다 노동력은 54%, 병해충은 51% 줄고 생산성과 상품화율은 각각 약 25%·1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사과 노지 스마트팜 성과가 검증된 만큼 빠른 확산을 위해 경북농민사관학교와 미래농업연구원을 통해 농가교육과 컨설팅을 하고, ICT 융복합 시설·장비 설치와 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의성군 사곡면 일원에 82㏊ 규모로 조성할 마늘 스마트단지 등 노지 스마트농업 적용 품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갈 방침이다.

이번 스마트팜 기술은 그동안 딸기·토마토·오이 등 시설원예 품목에 편중해 개발·보급하던 것에서 노지 품목으로까지 확장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하지만 시설투자 비용이 1㏊당 7억원에 달해 농가 보급형 표준모델 개발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이철우 지사는 “빠른 시일 내 보급형 실속모델을 개발해 일반 과수원에 스마트팜이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양재미디어 기자 yjmedi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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