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서 생산
<블룸버그>가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한개당 50만원이 넘는 망고를 생산하는 농부에 대해 보도했다.
과거 석유회사에서 근무하던 나카가와 히로유키씨(62)는 은퇴 후 고향 홋카이도로 돌아와 자신의 망고 브랜드 <눈 속의 태양>을 등록하고, 홋카이도의 천연 자원인 눈과 온천을 사용해 망고를 재배하기로 결심했다.
겨울철 쌓인 눈을 저장해 이를 여름철 온실을 식히는 데 사용해 개화를 지연하고, 겨울에는 천연 온천을 사용해 온실을 보온하는 방식으로 망고를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이같은 재배법으로 망고값이 비싼 겨울에 약 5000개의 망고를 수확하고 있다.
해충이 거의 없는 서늘한 시기에 달콤한 망고가 익기 때문에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습도가 낮은 홋카이도의 기후 덕분에 곰팡이 제거 약품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는 점도 재배환경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나카가와씨는 “우리는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잎차 회사에서 자사의 망고차에 우리 망고나무 잎을 사용할 수 있겠느냐며 연락온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또 보통 농민들의 일거리가 적은 겨울에 수확하기 때문에 망고 수확철에 노동력 부족에 시달릴 일도 없다. 망고의 맛도 보장한다는 게 나카가와씨의 설명이다.
이처럼 높은 당도와 지속가능한 생산방식 덕분에 큰 관심을 끈 그의 망고는 2014년 도쿄 이세탄백화점에서 한개당 거의 400달러(53만원)에 팔려 화제가 됐다. 나카가와씨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복숭아도 재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연경 기자 world@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