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치유로 낙농 영역확장
입력 : 2023-03-30 15:18
수정 : 2023-03-30 15:18
낙농진흥회, 운영계획 발표
음용량 감소위기 타개 목적

낙농진흥회가 올해 낙농체험사업 계획을 밝혔다. 국내 원유소비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낙농목장이 지닌 다원적 가치를 개발해 낙농업의 기능을 교육·복지 등으로 넓히겠다는 것이 낙농진흥회의 구상이다.

낙농진흥회는 23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 리조트에서 ‘한국낙농체험목장 상반기 워크숍’을 열고 낙농체험 프로그램 운영계획 등을 발표했다.

최근 국내 원유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월 축산관측에서 올해 1분기와 2분기 원유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우유 소비가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35.1%로 2020년 대비 20.6%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음용 목적의 소비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우유를 체험 매개로 활용해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겠다는 것이 낙농진흥회 방침이다.

때맞춰 낙농체험 이용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낙농체험목장 방문객은 110만9296명으로 최대 방문객수를 기록했던 2019년의 약 88.6%에 달했다. 올해는 완전한 일상회복이 기대되면서 낙농체험목장 방문객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25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낙농체험사업은 ▲현장학습형 체험모델 프로그램 개발 ▲찾아가는 우유교실 ▲젖소 매개 치유프로그램 등으로 추진된다. ‘찾아가는 우유교실’은 낙농가가 초등학교에 출강해 낙농산업과 우유를 주제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인데 각 시·도 교육청으로 협조 공문을 보낸 지 3일 만에 11개 학교에서 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현장학습형 체험모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청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우유로부터 ‘저지’ 종 젖소 3마리를 들여와 치유프로그램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선영 낙농진흥회장은 “낙농업의 다원적·공익적 가치를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산=최소임 기자 sicho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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