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안보가 곧 식량안보” 흙의 날 심포지엄 열려
입력 : 2023-03-14 10:11
수정 : 2023-03-14 10:11
[‘흙의 날’ 심포지엄] 주제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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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제8회 대한민국 흙의 날’ 기념식에 이어 ‘식량안보시대, 디지털 토양관리가 답이다’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1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제8회 대한민국 흙의 날’ 기념식에 이어 ‘식량안보시대, 디지털 토양관리가 답이다’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식량안보 확보를 위한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인 토양관리 방안과 정책과제 등이 제시돼 주목받았다. 주제 발표와 전문가 종합토론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식량정책의 현황과 쟁점(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주요 국가나 식량 순수입국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구조적 공급과잉 상태인 쌀을 제외한 콩과 밀 등은 자급 수준이 매우 낮다. 식량자급률이 38% 내외에서 정체된 일본은 국내 식량 생산 증대를 기본으로 하되, 수입과 비축을 적절히 조합해 대응하고 있다. 또 타작물재배 확대로 쌀 수급불균형을 완화하고 타작물 자급률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식량안보를 위해 적정 규모의 농지를 유지하되, 다양하게 논을 활용함으로써 쌀의 구조적인 과잉생산을 완화하면서 식량자급률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타작물 전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를 중장기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상기상에 대비해 비축 규모와 물량을 확보할 방안 개선이 필요하다.

◆디지털 토양도와 토양관리(정관용 전남대학교 지리학과 교수)=전세계적으로 토양이 제공하는 생태계서비스 혜택을 극대화하고 이를 위협하는 요인을 최소화하는 ‘토양안보’가 강조되고 있다. 토양안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토양지리 정보가 중요하다. 우선적으로 토양 역량과 상태의 공간적 이질성을 이해해야,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토양도가 마련돼 토양 특성에 대한 공간적 평가와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

앞으로 토양의 깊이별 공간 데이터와 시공간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한 디지털 토양도는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며 더 나아가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식량생산 확대와 식량안보 확보, 기후변화 완화와 생태계서 비스 평가, 토양 생물자원의 다양화도 가능하다.

◆식량안보, 무토양 스마트온실이 정답일까(이철성 한국농어촌공사 선임연구원)=농업경영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농업소득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농촌인구 또한 연간 2.5% 이상 줄어들었으며, 특히 20∼50대 가용 노동인구가 매년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스마트온실 육성에 힘썼다. 하지만 최첨단 설비를 도입하면서 높은 초기 투자비용, 에너지비용 상승에 따른 농업경영비 증가, 딸기·토마토 등 일부 품목에 편중되는 문제 등에 직면했다. 강원=양재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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