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난방비 격차 ↑ 농촌 겨울은 ‘혹독’
입력 : 2023-03-13 13:20
수정 : 2023-03-13 14:05
농경연, 지난해 연료비 분석… 도시 대비 연 33만원 더 지출
비싼 등유·화목 등 사용 영향 주거개선 등 정책적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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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농촌 가구가 도시 가구보다 연료비로 30만원 이상을 더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농촌 주민의 난방 실태와 정책적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농촌 가구는 월평균 13만3000원을 연료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도시 가구는 7만9000원을 지출했다. 해당 분기 연료비 격차는 16만2000원인 셈으로 지난해 전체로 확대할 경우 농촌 가구의 연료비 지출이 도시 가구보다 32만7000원이나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농촌 가구는 도시가스 접근성이 낮아 겨울철 상대적으로 비싼 난방연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도시 가구보다 지출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도농 연료비 격차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와 농촌의 가구당 연료비 격차는 12만9000원(2020년)→19만2000원(2021년)→32만7000원(2022년)으로 해마다 늘었다. 농촌에서 주로 사용하는 등유 가격이 도시가스 요금에 비해 크게 뛰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등유 가격은 1년 전보다 56.2%가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도시가스는 15.8%가 올라 부담이 덜했다.

이런 상황에서 농촌 가구는 도시보다 더 큰 연료비 부담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분기 기준 가계 총소득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도시가 4.5%에 불과하지만 농촌은 11.1%에 달했다.

강원=양재미디어 기자yjmedi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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