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의 새로운 역할과 조합장에 대한 기대
입력 : 2023-02-22 18:18
수정 : 2023-02-22 18:22
농업·농촌 살릴 새로운 일꾼
내달 전국조합장선거서 뽑아
지방소멸이란 위기의 시대에
지역농협의 정체성 확립 필요
전문경영인의 리더십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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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_ 2주 후 전국 농·축·수협과 산림조합의 장을 선출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있다. 조합장은 농촌지역의 대표적인 경제조직인 조합의 인사와 예산은 물론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좌우하는 의사결정권자로서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와 지역사회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구나 조합장이 되면 지역사회 지도자라는 신분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그동안 실시된 두 차례의 동시선거에서 80%를 넘는 투표율과 2.6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이번에 선거하는 조합은 1347개로 선거인수가 260만명에 이른다. 2021년 우리나라 농가 인구가 221만5000명, 여기에 임업인 21만9000명과 어업인 9만7000명을 더하면 대부분의 농어업인이 참여하는 선거이다. 이들 조합은 농어업인들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훌륭한 조합장을 선택하는 것은 조합경영의 성패는 물론 주민들 삶의 질 향상, 농업·농촌의 발전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지역농협은 ‘조합원의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 확대와 유통 원활화 도모’(농협법 제13조)를 위해 설립한 조직으로 현재 1113개가 운영되고 있다. 도시와 농촌간에 차이가 많지만 평균적으로 약 3597억원의 자산과 75명의 직원이 조합원 1879명과 준조합원 1만6230명을 대상으로 115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2021). 그동안 외형적 성장에 비해 농민의 고령화와 조합원 이질화 등으로 경제사업과 영농지도 등 고유사업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조합원과 거리가 멀어지고, 심지어 ‘임직원을 위한 조합이다’라는 비판까지 받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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