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신규X, 예약0, 포털X>식용곤충 ‘고소애’ 근육 감소 억제한다
입력 : 2023-02-18 00:10
수정 : 2023-02-20 11:41
농진청, 추출물 효과 확인

근 분화 촉진 유전자 늘어

연구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식용곤충 추출물의 근 감소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 사진) 추출물이 근 감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근감소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선 2016년, 우리나라에선 2021년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인정한 것이 그 방증이다. 하지만 아직 근감소증에 대한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라 다양한 천연물질과 제제 개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진청은 갈색거저리 유충에서 유래한 단백질이 근력 강화 효능이 있음을 밝히기 위해 근육세포 분화와 근감소증 관련 지표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 결과 갈색거저리 유충 추출물을 근육세포에 처리하면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았을 때보다 근육 분화 촉진 지표(미오게닌·근육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유전자) 발현량이 약 60% 증가했다.

또 근 위축과 근 감소가 있는 근육세포에 추출물을 처리하자 근 위축 관여 지표(아트로진·근 위축 관여 유전자)의 발현량이 약 36% 줄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갈색거저리 유충을 근감소증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기초자료가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라이프(Life)>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최공호 농진청 곤충양잠산업과장은 “이번 연구로 고소애의 근 감소 억제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했으며, 관련 기능성 식품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로 식용곤충 효능을 밝혀 국민건강 증진과 농가소득 증대를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소애’라는 별칭을 가진 갈색거저리 유충은 2016년 식품 원료로 등록돼 다양한 식품에 활용되고 있는 식용곤충이다. 단백질 51%, 지방 30%, 탄수화물 14%로 단백질 함량이 많고 지방 성분 가운데 불포화지방도 75% 이상으로 높아 영양 가치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염증, 항비만, 모발 성장 촉진 등 다양한 효능이 확인돼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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