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지역농협 적극 협조 필요
“산지유통체계 개선은 도매시장 디지털화와 비대면 유통 활성화의 출발점입니다.”
농산물 유통구조 선진화 정책을 이끄는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그는 이번 정책을 추진하면서 산지유통 거점화·규모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지유통 몸집을 키워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장에 교섭력과 대응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핵심축은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정보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정책관은 “스마트 APC는 단순히 자동화시설 같은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것보다 디지털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하는 정보화 능력이 더 중요하다”며 “가령 농가별 재배 특징을 데이터화하면 소비지 수요에 맞는 상품을 생산하도록 기술을 지도하거나 출하시기를 조절하는 등 효율적인 생산계획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보화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공급과 소비자 맞춤형 상품 개발이 이뤄지면 대량거래처 판로를 다양화할 수 있고 이는 곧 농가소득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김 정책관은 품목을 중심으로 한 산지유통 거점화에도 중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거점 스마트 APC와 생산·유통 통합조직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품목 주산지별로 거점 스마트 APC를 구축해 핵심 품목을 상품화하고 물류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면 유통 효율성과 시장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나아가 전문 품목을 중심으로 한 생산·유통 통합조직이 거점 스마트 APC를 운영한다면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정책관은 정책을 추진할 동력이 될 주체들에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산지유통을 거점화·규모화하려면 지역의 전략 작목 육성과 전국적인 품목 조직의 연대가 필요하다”며 “특히 산지유통과 가장 밀접한 지역농협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하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