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문 활짝’ … 조합원·주민 ‘엄지척’
입력 : 2023-02-03 18:26
수정 : 2023-02-03 18:26
안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마련

수산·정육 코너 있어 원스톱 쇼핑 

개점초기보다 매출액·고객 증가세

“지난해까지만 해도 생필품을 사려면 가게 몇 군데를 돌아다녀야 했습니더. 인제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필요한 물품과 식료품을 한번에 구매할 수 있어 정말 편해졌습니더.”

경북 의성 안계농협(조합장 변범석) 하나로마트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조합원과 주민 편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안계면 용기리 안계길에 자리 잡은 하나로마트는 지난해 12월26일 신축 개장했다.

매장면적 790㎡(239평)에 농축산 작업장 163㎡(49평) 규모로 수산·정육 코너와 숍인숍(Shop in Shop·매장 내 점포) 형태의 로컬푸드 코너를 포함해 빵집, 다문화식품 매대를 갖췄다. 여기에 차량 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널찍한 주차장도 눈길을 끈다.

농협이 하나로마트를 신축 개장하면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바로 로컬푸드 코너다. 33㎡(10평) 남짓 공간이지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눈에 띄는 곳에 배치했다. 판매 농특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출하농가 교육을 지난해 네차례 했다.

박정남 점장은 “농가소득 증대에 초점을 맞춰 안전성·출하원칙 등 교육을 철저히 했다”면서 “농산물 산지임에도 개장 이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을 보면 주민 반응이 의외로 좋다”고 말했다.

현재 출하농가는 19농가. 농협은 매대에 대한 반응이 좋아 올해 참여농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농협은 무엇보다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숙원이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매장을 꾸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조합원과 주민은 생필품과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가게에 들러야 했다. 하나로마트가 개장한 이후 이런 불편은 한번에 사라졌다. 수산·정육 코너와 빵집은 물론 최근 주부들이 많이 찾는 밀키트(Meal Kit·반조리식품), 가정간편식(HMR) 제품과 생필품까지 골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김안순씨(70·용기리)는 “매장이 넓고 물건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한곳에서 장을 볼 수 있어 정말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대환씨(60)는 “주차장이 널찍하고 깔끔한 매장에서 다양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어 최근 들어 더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조합원과 주민의 호응은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개장 한달째인 1월27일 기준 하루 평균 고객은 1050명, 매출액은 42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고객 600여명, 매출액 2700여만원과 비교해 5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변범석 조합장은 “하나로마트 신축 개장을 기점으로 조합원과 주민의 편익 증진에 기여하고 주력 경제사업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의성=유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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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안계농협 임직원들이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대 앞에서 각종 농특산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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