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차기 원장 하마평 솔솔
입력 : 2023-02-01 19:09
수정 : 2023-02-01 19:09
선임절차 시작 … 8일까지 공모

내부선 황의식·김수석 등 거론

정부 기조 맞춰 외부 수혈 관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차기 원장 선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4개 국책연구기관을 관리하는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는 최근 제16대 농경연 원장 초빙 공고를 냈다. 8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이미 농경연 원장의 공식 임기는 반년을 훌쩍 넘긴 상태. 김홍상 현 원장의 임기는 2022년 8월까지였다. 통상 임기가 종료되기 2달 전에 차기 원장을 공모하는 절차를 진행했던 관례에 따르면, 늦어도 지난해 6월에 공모가 시작됐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정권 교체 후 경사연을 둘러싼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가운데 산하 연구기관장을 임명하는 절차 역시 지연됐다. 새해 들어 경사연은 한국법제연구원을 비롯해 농경연까지 순차적으로 신임 원장을 공모하고 있다.

공모가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그간 차기 원장에 관심이 높았던 만큼 벌써 하마평이 조금씩 흘러나온다. 농경연 내부 출신으로는 황의식 명예선임연구위원, 김수석 시니어 이코노미스트가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조직 내에서 잔뼈가 굵은 연구자들이다. 이와 함께 15대 원장을 공모할 당시 출사표를 던진 바 있는 김병률 선임연구위원, 농업·농촌 정책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송미령 선임연구위원 등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그간 농경연 원장은 내부 출신이 차지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새정부 출범에 따라 정부 기조에 발맞춘 외부 인사를 수혈할지도 관심사다. 농경연 외부 출신으로는 배종하 전 한국농수산대학교 총장이 언급된다. 배 전 총장은 14대 원장을 공모할 당시 최종 후보 2인에 올랐었다. 현직 원장의 연임 도전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 1980년대에 1·3대 원장이 연임했던 것을 제외하면 현직 원장이 연임한 전례가 없지만, 연임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김 원장 또한 다시 한번 자리에 도전할 수 있다.

경사연 관계자는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를 선정한 뒤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후 최종적으로 신임 원장을 선임한다”며 “통상 공모 절차는 넉넉잡아 두달이 걸리지만 기한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성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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