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풍난방기 닦고 열회수 도입을
입력 : 2023-02-01 19:03
수정 : 2023-02-01 19:03
치솟는 기름값, 시설난방 이렇게 ③ 에너지 효율 높여야
분진 처리하면 비용절약 가능
배기열 회수장치 등 설치 필요

기름 사용을 줄이려면 농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현재 난방시스템 가운데 어느 부분에서 열효율이 떨어지는지 눈여겨봐야 한다.

농가에서 난방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온풍난방기는 사용 연수가 오래되면 온풍기 내부에 있는 버너와 열교환기에 분진이 쌓인다.

문제는 분진층이 두꺼울수록 열효율도 낮아진다는 점이다. 초기 열효율이 80% 수준이었다면 분진층 두께에 따라 열효율은 최대 60% 수준까지 내려앉는다.

따라서 전문가는 주기적으로 온풍기 분진을 처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태석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 연구사는 “온풍난방기의 버너를 분리하고 연소실·열교환기 등에 쌓인 분진을 제거하면 열 이용 효율이 상승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원 절약에서 재활용이 기본인 만큼 열회수 기술과 같은 에너지재활용 기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열회수 기술은 온실 밖으로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온실 내부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술이다.

온풍난방기 배기열 회수장치가 대표적이다. 온풍난방을 할 때 배기가스와 함께 밖으로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온실 난방에 이용하는 방법으로, 하루 평균 약 16%의 난방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회수형 환기장치도 있다. 외부로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하는 장치로 환기할 때 내부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외부의 찬 공기가 열을 교환하기 때문에 온실 내부를 따뜻하게 유지하면서도 신선한 공기를 유입할 수 있단 게 장점이다.

또 온실 내부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는 만큼 온실 습도를 조절하고 곰팡이병과 같은 질병 발생을 저감하는 데 효과적이다.

온풍난방기 배기열 회수장치와 열회수형 환기장치 모두 ‘농업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의 에너지 절감시설로 포함돼 정부 지원이 가능하다.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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