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가축분 퇴비 생산·살포 … 농가 ‘호평’
입력 : 2023-02-01 18:46
수정 : 2023-02-01 18:46
거창축협, 퇴비유통전문조직 운영
“사업 활성화 위해 재정 지원 절실”

경남 거창축협(조합장 최창열) 퇴비유통전문조직이 양질의 가축분 퇴비를 생산해 경종·축산 농가의 상생과 경영비 절감에 공헌하고 있다.

퇴비유통전문조직은 2021년 3월부터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축산농가의 최대 골칫거리로 부상한 분뇨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축됐다. 지난해 105㏊ 면적에 퇴비 1680t을 살포해 경종농가의 화학비료 사용량을 낮추고 영농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했다. 올해에는 더 많은 경종농가가 참여를 희망하는 주요 사업으로 자리 잡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퇴비유통전문조직이 경종농가에게 각광받는 이유는 정부의 살포비 지원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1㏊당 살포비 20만원을 퇴비유통전문조직에 지원함으로써 농가는 일반 업체에서보다 저렴하게 퇴비를 살 수 있고, 퇴비유통전문조직에서 살포까지 대신 해줘 장비와 일손이 부족한 경종농가로서는 일거양득이다. 특히 거창축협은 마을형 공동퇴비사 완공을 앞두고 있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양의 퇴비 살포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농촌경제와 농가소득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퇴비유통전문조직 사업이 연착륙해야 함에도 정부의 살포비 지원 예산은 오히려 줄어 현장에서는 사업 활성화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퇴비유통전문조직 퇴비 살포비 지원 예산은 지난해 46억원에서 올해 32억원으로 30%가량 감소했다.

축협 관계자는 “볏짚은 축산농가로, 퇴비는 농지로 가는 경축순환농업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원활한 퇴비 살포를 위한 재정 지원이 절실하다”며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선 범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예산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많은 지역에서 살포비 지원 예산 집행률이 저조했던 것이 재정당국의 예산 삭감으로 이어졌다”며 “사업 추진 실적에 따른 예산 재분배 등을 통해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창=최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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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창축협 퇴비유통전문조직이 논에 퇴비를 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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