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시장 최기문)가 지난해 마늘 주산지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약초인 ‘작약’ 주산지로 지정됐다.
채소류 주산지 지정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요 농산물의 수급안정을 위해 시·도지사가 결정한다. 주산지로 지정되려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정하는 품목에 대해 재배면적과 생산량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영천에서는 300농가가 주산지 지정 기준(50㏊)의 두배가 넘는 110㏊에서 작약(사진)을 재배하고 있다. 연간 5000t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34%를 차지한다.
영천시는 2027년까지 원예산업 발전계획에 작약을 전략 품목으로 선정해 육성할 방침이다. 또 작약 선별·가공·저장 시설을 만들고 농가 조직화를 유도해 안정적인 생산기반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기문 시장은 “영천은 그동안 한방 유통 중심지로 알려져왔지만 작약 주산지 지정으로 한약재 생산지라는 인식도 확산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지원으로 재배를 확대해 주산지로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유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