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면적 감축 힘보태 … 쌀값 회복·농가소득 지지”
입력 : 2023-02-01 18:44
수정 : 2023-02-01 18:44
농협경제지주, 양곡사업 성공 결의
권역별 전략작물직불제 설명회 계획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적극 협력도

“올해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 3만7000㏊(1억1200만평)를 반드시 달성해 쌀값 안정과 농가소득 지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꼭 잡겠습니다.”

농협경제지주가 1월30일 NH농협생명 세종교육원 대강당에서 ‘2023년 양곡사업 성공 추진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 지역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장장과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25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수확기 이후 약보합세를 보이는 쌀값 회복을 목표로 재배면적 감축과 쌀 고품질화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 대책을 발표한 이후 16.7% 상승했으나 이후 약보합세를 보였다. 1월15일자 기준 가격은 20㎏에 4만5092원(80㎏ 기준 18만368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8% 낮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산지유통업체의 대규모 손실, 정부 공매 기대감, 시장 심리 위축 등이 쌀값 약보합세가 나타난 원인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벼 재배면적을 감축하는 방안으로 전략작물직불제 시행, 가루쌀(분질미) 산업화, 지방자치단체 감축협약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전략작물직불제는 논에 벼 대신 가루쌀·콩·밀 같은 대체작물을 재배하면 직불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올해 목표 면적은 1만6000㏊(4840만평)다.

농협경제지주는 권역별 설명회에 나서 직불제 참여 분위기를 전사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으로 참여한 지역농협에는 벼 매입자금을 추가 지원하고 농기계 구입비도 지원하는 혜택을 부여한다.

또 정부가 시행하는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전국 9개 농협이 이 사업에 참여하는데, 2024년 이후 참여 농협수를 계속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가루쌀 재배면적을 2023년 2000㏊(605만평)에서 2024년 1만㏊(3025만평), 2025년 1만5000㏊(4538만평)로 확대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보람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벼 재배면적 3만7000㏊를 성공적으로 감축하면 쌀값은 약 5.2% 상승하고, 수확기에 격리하면서 들어가는 비용도 약 4400억원 아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목표한 감축 면적을 반드시 달성하도록 농협과 농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세종=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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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세종교육원에서 열린 ‘2023년 양곡사업 성공 추진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벼 재배면적 감축을 통한 쌀 적정 생산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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